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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하나님께 슬기롭다 인정받은 처녀들(마25:1~13)

857호 · 2016-08-01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이 왜 다섯 처녀를 슬기롭다 했는지 2가지로 생각해보려 합니다.

첫째, 다섯 처녀는 철저히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비상사태가 생길 것까지 예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반면 미련하다 칭함을 받은 다섯 처녀, 그들이 준비를 안 한 게 아닙니다. 잘못 준비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딱 맞게 준비했던 것입니다. ‘이 정도면 됐겠지’, ‘이 기름 떨어지기 전에 신랑이 올 거야’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기름을 준비한 겁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는 거기에다가 혹시 예상치 못한 일이 있을 수 있으니까 더 준비한 겁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슬기롭다 하셨습니다.

무슨 일을 할 때나 준비할 때는 철저히 준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적당히 준비하면 여러분이 목표를 못 이룰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넉넉히 준비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무슨 일을 할 때 그 일이 잘 되었을 때를 소망하고 꿈을 꾸지만, 최악의 상태도 대비하고, 대처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슬기로운 자입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들은 ‘참 유난도 떤다. 그 때 되면 신랑이 어련히 안 오실까봐 극성을 떨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유난 떨고 기도하고 난리네. 그 정도면 들림 받지.’ 이렇게 적당하게 신앙생활한 사람들은 들림을 못 받았다는 말씀입니다. 남들이 생각할 때는 지나치게, 철저하게, 주도면밀하게, 넉넉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노후준비도 빠듯하게 해놓으면 힘듭니다. 형편이 안 되어서 그런 사람들이야 어쩔 수 없지만, 쓸 거 다 쓰면서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노후에 고생합니다. 삶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거니까 비상사태가 와도 거뜬히 이길 수 있게 해놓은 사람이 슬기로운 자입니다.

‘기회는 먼저 잡는 자가 임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회는 아무나에게 안 잡혀준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철저하게 준비한 자들이 먼저 다 잡기 때문에 대충 준비한 자들에게는 기회가 안 옵니다. 세상에 좋은 직분이나 직위나 명예로운 자리는 그네들이 다 차지하고, 적당히 준비한 자들은 나머지 허접한 것 가지고 싸우는 겁니다. 그러므로 목적을 이루려면 넉넉히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3년 데리고 다니면서 훈련시키셨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성령까지 줘서 세상에 내보내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성공한 겁니다. 철저히 넉넉히 준비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압니까?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변화되었습니다. 그는 변화되자마자 다메섹에 가서 복음을 전했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광주리를 타고 도망 나왔습니다. 그리고 아라비아로 갔습니다. 거기서 3년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다소로 가서 10년 동안 더 준비했습니다. 그 때 바나바가 초청해서 안디옥으로 온 겁니다. 대사도 바울도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니까 실패한 겁니다. 요즘 우리나라 조선업계, 해운업계가 사양길에 들어섰다고 난리입니다. 왜 그럴까요?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아서 그런 겁니다. 만일의 사태까지 염두에 두고 경영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랬더라면 슬기로운 기업, 슬기로운 CEO가 되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요셉이 바로에게서 국무총리 대신의 직책을 받고는 나가서 풍년 7년 동안 곡식을 거둬들였는데, 성경에 보면 적당히 준비한 것이 아니라 바다의 모래알 같이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준비했다고 창세기 41장 49절에 나와 있습니다. 그렇게 준비했기에 남도 도와주고 가나안까지 도와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52일 만에 성곽을 준공한 것도 그가 철저히 점검하고 치밀하게 계획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저도 교육국 담임목사가 되었기에 수련회 준비기간에 준비하러 기도원에 갔었습니다.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철저히 망할 것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선조 때에 율곡 이이가 북쪽에서 계속 여진족이 쳐들어오고, 남쪽에서는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병사 십만을 양성하자고 합니다. 선조가 그 말을 듣고 일본으로 두 사람을 파견하고는 정탐하고 오라 합니다. 그러나 두 사신의 의견이 달라 조정은 당황했습니다. 황윤길은 일본의 침략 가능성이 높으니 서둘러 전쟁에 대비할 것을 주장하였으나, 김성일은 침략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이에 반대했던 것입니다. 결국 조정에서는 급한 대로 몇 가지만 대충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1년 뒤 조총을 비롯한 신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이 조선을 침략했습니다. 그것이 1592년의 임진왜란입니다. 그 때 만일 10만보다 많은 20만이 넘는 대군을 양성했더라면 침략은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정부도 핵무기가 날아올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써서 철저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믿는 사람들이 주 오실 날을 기다리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쯤이면 들림 받겠지’ 합니다. 그러나 어려울 걸요? ‘꼭 이것이라야 해’가 되어야 합니다. 누가 뭐래도 경건하고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양다리 걸치고 살면 미련한 처녀들 꼴 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만은 그래야 합니다. 일류대학 안 가도 되고, 대기업 안 들어가도 되지만, 영적인 문제는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내일 주님이 오신다는 마음과 신앙으로 가야 합니다. 왜냐? 그 나라는 영원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과 롯을 보세요. 아브라함은 넉넉히 하늘에 올라갔고, 그의 자손을 통해 열왕들이 나오고,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에 믿음의 조상이 되었는데, 롯은 아브라함의 기도와 죄에 대한 양심 때문에 구원은 받았지만 부끄러운 구원이었지 않습니까?

두 번째, 주님은 왜 그들을 슬기롭다 했을까요? 그들은 기름을 다른 이에게 나눠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열 명의 처녀들이 졸고 있을 때 신랑이 왔다는 소리가 들려 눈을 떠보니 등불이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에게는 여벌의 기름통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미련한 다섯 처녀가 기름을 좀 나눠달라고 했습니다. 이 때 슬기로운 처녀들이 뭐라고 했습니까? “우리와 너희의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마25:9)고 했습니다. 이것을 하나님이 슬기롭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처녀들만 혼인잔치에 들어갔습니다. 과연 이 처녀들이 나쁜 사람들입니까? 독한 사람입니까? 아닙니다. 슬기로운 처녀입니다. 다른 처녀들에게 기름을 나눠줬더라면 그들도 혼인잔치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애쓰고 힘써 준비한 것들을 결정적인 계기가 왔을 때 쉽게 나눠주고,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에 취해 기분을 냅니다. ‘사람 좋다’는 소리나 들으려고 선심을 씁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독한 거 같지만 목적을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심 쓰다가 혼인잔치에 못 들어가면 누가 보상합니까? 어떻게 됩니까?

창세기 47장에 보면 7년 동안 철저하게 넘치도록 준비한 요셉이 곡식을 나눠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는 절대 공짜로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요셉이 이기주의자입니까? No. 그는 이타주의자가 되기 위해 철저한 이기주의자가 된 것입니다. 나중에 모든 나라를 다 살리고, 백성도 살리고 애굽을 대국으로 만들지 않습니까? 사과나무가 자기 살겠다고 땅에서 영양분을 빨아들이지만 결국 자라서 사과를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처럼요.

목적을 위해 값싼 인정은 사양해야 합니다. 남미에 베네수엘라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그 나라가 요즘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차베스 정권 당시 대중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를 썼기 때문입니다. 국가 재정도 없으면서 선심만 펑펑 쓴 결과입니다. 주님도 피 흘려 이루신 구원이나 들림, 상급을 아무에게나 주시지 않으십니다. 그 분이 사랑이신지라 막 퍼주실 거 같지만 그러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잠3:27), “이는 다른 사람들은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평균케 하려 함이니”(고후8:13)라는 말씀을 잘 읽고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나도 없는데 퍼주는 자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유여한 것으로 돕는 겁니다. 더욱이 천국 가는 것은 절대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압시다.

저는 우리 성도들이 오늘 말씀을 깨달아 슬기로운 목사요, 슬기로운 장로, 권사, 집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할렐루야!

좋은 사람이 되지 말고

분명한 사람이 되라

소경 제 닭 잡아먹는

일은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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