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자본을 활용하라
‘사냥감으로 살 것인가, 사냥꾼으로 살 것인가’라는 화두를 나는 자주 던진다.
사냥감으로 산다는 것은 늘 쫓기는 신세이므로 삶에 안식이 없다. 여유란 있을 수 없고, 늘 위협을 느껴 불안한 상태가 사냥감의 삶이다. 반면 사냥꾼은 사냥감이라는 목적을 두고 살기에 삶이 늘 흥분되고, 사냥감을 획득했을 때 환희를 맛본다.
그런데 요즘 이런 생각을 한다. ‘사냥꾼도 사냥감만큼 피곤하기는 매한가지겠다’는 것이다. 사냥감이 도망가는 만큼 사냥꾼도 같이 뛰어야 하고, 사냥감의 속도보다 더 빨라야 사냥이 가능하기에 사냥꾼의 삶도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지혜가 필요하지 않겠나. 그 답은 바로 사냥개를 이용하는 것이다. 사냥개를 잘 훈련시킨다면 사냥감을 일일이 좇지 않아도 된다.
목회 초기 한 꿈을 꾸었는데, 단 위에 내가 서 있는데 내 앞에 많은 제자들이 서 있는 꿈이었다. 그 꿈이 새삼 영롱하다. ‘맞다. 내가 다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제자들을 잘 키우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나는 기도원 집회 때 제자들을 매 예배시간마다 단에 올려 2시간씩 기도하게 했다. 제2의 이초석, 제3의 이초석을 만들기 위해서다. 우리 주님도 12제자를 삼아 당신의 뜻을 전파하셨듯이, 나도 유능한 제자를 양성하여 교단 적재적소에 세우리라 다짐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지혜다. 지혜란 삶을 편하고 안전하게, 쉽고 빠르게 하는 지렛대 같은 것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간접자본을 활용하는 것이다. 인적(人的), 물적(物的), 지적(知的) 자원을 다 내 스스로 구비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미 구비된 자본을 활용하는 것도 지혜다. 그 중 최고의 간접자본은 누가 뭐래도 다양한 책을 접하는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그것은 마치 최고의 브레인을 곁에 두는 것과 같고, 동서고금의 지식과 노하우를 쉽게 섭렵할 수 있는 최고의 길이다.
사냥개 한 마리 키워보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