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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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내세요

833호 · 2016-02-12
청춘, 그 아름다운 이름

저는 광고 카피라이터입니다. 17살 때부터 꿈꿔오던 일을 하고 있고, 동경하던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광고를 만드는 일은 여전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좋아한다고 해서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요. 카피라이터라는 명함을 받은 지 7년이나 지났고, 그 사이 만들어낸 광고들이 수십 수백 개인데도 여전히 카피를 쓰고 아이디어를 내는 일이 너무 힘들고 괴롭습니다. 하루는 마음이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언제쯤이면 일이 어렵지 않게 느껴질까? 언제쯤이면 가벼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을까?

두 달 전, 일본 재즈밴드 의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많이 좋아하는 곡들이라서 얼른 연주가 시작되기를 기다렸지요. 시간이 되자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라섰고, 여느 때와 같이 객석을 향해 인사를 했습니다. 그 때 저는 보았습니다.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든 피아니스트의 표정을요. 설렘이 아닌 긴장으로 가득 찬 그 표정을요. 그리고 자신이 연주할 곡을 조심히 되짚어보는 콘트라베이시스트의 손가락도요.

그 공연이 있기 며칠 전, 그들은 이미 다른 지역에서 네 차례 똑같은 공연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이번이 다섯 번째 내한공연이고, 두세 곡을 제외하고는 늘 같은 곡을 연주해왔지요. 리허설에, 실제 공연에, 거기에다 수백 번의 연습까지, 그들의 손과 몸은 이미 모든 연주를 기억하고도 남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피아노 앞에서, 콘트라베이스 앞에서, 드럼 앞에서 긴장하는 그들의 모습은 놀랍고 경이롭고 한편으로는 큰 안도감을 제게 주었습니다. 음악이든 광고든 뭐든지 간에 일을 하는 한, 긴장과 스트레스, 괴로움이 동반됨을 불현듯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잠시 후 공연이 시작됐고 90분의 감동적인 연주를 끝낸 그들에게 아주 뜨겁고 긴박수와 함성이 돌아갔습니다.

삶은 피하고 싶은 것들 투성입니다. 좋아하는 일조차도 괴로움을 주지요. 하지만 버텨내야 합니다. 노예로 끌려가고 누명에 쓰여 감옥살이를 한 요셉은 그 상황을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성실하게 버티고 버텨냈지요. 홍해를 마주한 모세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홍해를 가르고 그 속으로 한걸음, 한걸음 들어갔지요.

이 일이 내게 안 맞는 거 같다고, 저 사람하고 있으면 힘들다고 도망치려고만 하지 마세요. 역경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만 기도했다면 이제는 역경을 버텨낼 수 있는 새 힘과 믿음을 달라고 기도해봅시다. 힘들고 괴롭겠지만 그 후에 돌아오는 결과물은 이전의 것과 감히 비교할 수 없을 테니까요. 거센 비바람을 버텨낸 소나무의 뿌리가 어느새 깊고 단단해져 있듯이, 우리의 삶도 버티는 과정 속에서 강하고 단단한 뿌리를 내리게 될 것입니다.

신은혜

dopal0203@naver.com

나도 건강할 수 있다

불면증

불면증은 명칭이 말해주는 것처럼 병명이라기보다 하나의 증상이다. 불면의 원인은 많지만 원인이 무엇이든 잠과 관련된 불편함을 경험하고, 그로 인해 낮에 해야 하는 일들에 지장을 받는다면 그것이 바로 불면증이라 할 수 있다. 불면증의 형태는 크게 잠들기 어려운 입면곤란형, 잠들기는 하지만 중간에 자주 깨는 수면분절형, 이른 새벽에 잠이 깨어버리면 다시 잠들기 어려운 조기각성형,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불면증의 형태에 따라 원인을 대략 추정해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잠들기 어려운 입면곤란형은 상황적 스트레스나 불안 등의 정신적 요인이 원인인 경우가 제일 많으며, 잠들기 전에 다리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하지불안증과 같은 특정 수면장애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자주 깨는 수면분절형인 경우, 코골이와 함께 나타나는 수면무호흡증은 아닌지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새벽에 잠이 깨는 조기각성형일 때에는 우울증이 주된 원인인 경우가 많다.

불면증에 대처하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수면이 지극히 생리적인 현상으로 잠을 못자면 그 다음날에는 더 졸리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잠을 못 잔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다음날 경험하게 되는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피로 등의 일시적 현상을 미리 걱정하며 불안해하여 잠을 못자고 오히려 더욱 깨어있게 된다. 과각성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며칠 반복되다 보면 처음에 잠을 못 자게 만들었던 원인이 사라져도 제대로 못자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불면증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불면증의 발생을 막고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뇌의 각성수준을 높여 잠을 쫓아 버리는 수면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버려야 한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이완방법으로 반신욕, 요가 등도 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밤에 잘 자려면 낮 시간을 활기차게 잘 보내야 한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조바심을 내면 잠은 오히려 달아난다. 느긋하게 잠이 오기를 기다리면 어느 순간인가 잠들게 된다. 살다 보면 누구나 잠이 오지 않는 날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 밤에는 억지로 자려고 하지 말고 ‘오늘 못 자면 내일은 잘 자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밤을 보내면 된다. 오히려 좋은 일이다. 말씀과 기도로 철야하자!

Dr. 조희경

pearl9230@naver.com

To Be Succeeded

노력이상 없다

최근 모 당에 영입된 양향자 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슈가 된 이면에는 ‘여성, 고졸, 호남’이라는 남다른 이력이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해 그녀의 남다른 ‘노력’이 있다. 여상을 졸업하고 취업했지만 고졸의 학력 때문에 차별받는 현실의 벽 앞에 그녀는 좌절 대신 노력을 택했다. 만학으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한 그녀에게 육아조차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아이들을 부탁할 곳이 없어 회사 면회실에 맡겨놓고 업무에 몰두한 그녀는 동료들 사이에서 독종이라 불릴 수밖에 없었다. 승진에 승진을 거듭하여 고학력 남성들을 모두 제치고 2013년 삼성전자 상무에 이르기까지는 남들이 모르는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양 씨 뿐일까? 지금은 은퇴한 세계 정상급 발레리나 강수진 씨의 발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굳은살 투성이에 다 빠진 발톱, 뭉그러진 발가락은 수천수만 번 연습하고 또 연습했을 피나는 노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머리가 특별히 좋아서겠지.’라고 추측하는 하버드대 학생들 역시 새벽 4시 반까지 도서관에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하니, 좋은 두뇌 이상으로 성실한 노력파들임이 입증된다.

꼭짓점 인생을 달리는 이들 중 노력하지 않는 이들은 없다. 그런데 대개 사람들이 꿈을 꾸거나 계획을 세운 이후 대가를 지불하는 데는 게으르다. 이유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공에 도달하지 못한다. 꿈이라는 씨앗을 뿌렸으면 땀과 수고로 물주고 거름을 줘야 성공이라는 열매가 나는 것은 진리다.

노력과 부지런은 하나님의 속성에 속한다. 반대로 게으름은 마귀의 속성이다. 받은바 재능과 달란트도 내가 힘써 계발하고 남겨야 하는 법, 게을러서 그리하지 못한다면 불의한 청지기요, 마치 한 달란트 받아 땅에 묻어버린 자와 같으니 이것이 곧 악이다. 그러니 힘써 노력하자. 폴란드 출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은 세계 정상에 오르게 된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하루 연습을 안 하면 제가 알고, 이틀을 안 하면 친구가 알며, 삼일을 안 하면 청중이 압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잘된 자 부러워만 말고 핑계대지도 말자. 오직 남다른, 그리고 남모르는 노력으로 꿈을 현실로 붙들자.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 반드시 기쁨으로 그 단을 거두게 될 것이다.

이국진

joyful_jina@hanmail.net

하나님 편에 서는 삶

에릭 리들의 믿음의 경주

1924년 파리올림픽 100m 예선 경기장에는 에릭 리들을 찾는 방송이 울려 퍼졌다. 에릭 리들은 영국에서 열린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 세계 기록을 갱신하여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그런 그가 예선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시간 그는 경기장 인근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100m 예선경기가 열린 날이 바로 주일이었던 것이다.

영국의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되었던 에릭은 올림픽 경기일정을 받고 깜짝 놀랐다. 자신의 주 종목인 100m 예선경기가 주일에 열리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때까지 ‘주일에는 절대 달리지 않는다.’는 그의 신앙의 다짐을 어긴 적이 없었다. 올림픽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올림픽위원회에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보했고, 이 결정에 너나할 것 없이 맹렬히 비난을 퍼부었다. 결국 위원회는 그에게 200m와 400m 경기 출전을 권유했다. 그의 주 종목이 아니기에 메달확보는 힘들겠지만, 위원회 입장에서는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400m 경기에 앞서 에릭은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리라”는 성경말씀이 적힌 쪽지 한 장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아무도 그에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주 종목도 아닌 경기에서 가장 훌륭한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을 딴 그의 말이다. “처음 200m는 최선을 다해 빨리 달렸고, 나머지 200m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더 빨리 달릴 수 있었다.”

늘 선택의 순간에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은 세상의 어떤 일보다 힘든 일이다. 그리고 하나님보다 ‘나’를 위한 선택을 하기도 하다. 이 싸움에서 우리는 이겨야 한다. 하나님께 내 편에 서 달라고 하지 말고, 내가 하나님 편에 서는 자가 되자.

김경현

kyunghyunjudy.kim@gmail.com

참된 깨달음

배려하라!

남루한 차림에 덥수룩한 수염도 깎지 않은 중년의 한 남자가 다섯 명의 철부지 꼬마 아이들을 데리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기어오르고, 뛰어다니며 소란을 피우는데도 그저 멍하니 아이들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한 여자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일어나더니 그 남자의 어깨를 살짝 건드리며, “이것 보세요! 아이들을 어떻게 좀 해보세요. 도무지 정신이 없어 못 참겠네요.” 라고 항의하자 그 남자는 마침내 정신이 든 것처럼,

“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방금 아이들 엄마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오는 길인데, 아이들을 어떻게 야단쳐야 할지 모르겠군요.”

항의하던 그 여자는 순간 얼마나 난처했을까요?

사람마다 다 사연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이 시대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무엇보다도 절실합니다. 그래서인지 사람을 살리는 가장 따뜻한 단어 중 하나가 ‘배려’ 라고 하더군요. “그 사람을 배려하려면 그 사람 밑에 가봐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절실한 사정이 있다는 것이겠죠.

그런 이유에서 일까요? 사람들에게 인생을 살아오면서 눈물 나도록 고마웠던 사람이 누구인지를 물었더니, ‘힘들고 어려울 때 나를 깊이 배려해주었던 사람’이라고 모두가 같은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이해하면 친구가 되고 오해하면 원수가 된다고 하니, ‘그럴 수밖에 없는 무슨 사연이 있었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 사람을 배려해준다면 우리들의 삶이 훨씬 더 아름답고 따뜻하지 않을까요? 실의에 빠진 베드로를 찾아가신 우리 주님처럼 말입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21:16).

절박함이 그 당사자보다 더 하겠습니까?

김정옥 전도사

jcc01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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