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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주시기도 하시고 빼앗기도 하시는 하나님(겔34:1~26)

818호 · 2015-10-30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롬8:32).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사 무엇이든 다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아들까지 주신 하나님이 무엇인들 안 주겠느냐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무엇이든 다 주시는 하나님이 빼앗기도 하신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 분은 당신의 마음에 합당치 않는 자에게는 주셨던 것을 빼앗기도 하십니다.

아담이 그랬습니다. 아름다운 에덴동산을 지어주신 하나님은 마귀의 꾐에 빠져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에 손을 대자 아담에게서 에덴동산을 빼앗으셨습니다. 사울을 이스라엘 초대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은 그가 하나님을 거역하자 왕권을 빼앗아 다윗에게 넘기셨습니다(행13:21~22). 또한 하나님은 솔로몬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 때에는 재물과 지혜와 장수까지 주셨지만, 그런 그가 이방 여인들을 첩으로 들이면서 이방 여인들이 들여온 우상들을 섬기게 되자 이를 보시고 진노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나의 언약과 내게 네게 명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결단코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복에게 주리라”(왕상11:11). 하나님의 말씀대로 솔로몬 후대에 나라가 찢기었고, 솔로몬의 군대장관이었던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열 지파를 규합하여 북이스라엘을 세우고,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를 이끌고 남유다를 세우게 됩니다.

아하수에로 왕도 자기의 뜻을 따르지 않는 왕후 와스디를 폐하고 고아 출신 에스더를 택한 것을 알아야 합니다(에1, 2장).

우리는 목사, 장로가 영존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이 영존직도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따르지 않고, 그 직분에 충실치 않으면 빼앗으십니다. 열왕기상 2장을 보면 아비아달에 관해 적혀 있는데요, 아비아달은 사울과 다윗 때의 대제사장이었습니다. 사울이 다윗을 도왔다는 이유로 그의 아버지인 아히멜렉을 포함한 제사장 84명을 죽였을 때 유일하게 그만이 살아 다윗에게로 피했고, 다윗이 왕이 되자 사독과 함께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 말년에 아비아달이 솔로몬을 반역하자 솔로몬은 그에게서 제사장 직분을 파면하고, 사독을 대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이 말씀을 잘 깨달아야 합니다. 한 번 목사로 기름 부었다고, 장로가 되었다고 영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주군의 마음에 합당치 않으면, 직분에 해이하고 나태하면 영존직도 빼앗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목자들을 대적하여 내 양의 무리를 그들의 손에서 찾으리니 목자들이 양을 먹이지 못할 뿐 아니라 그들이 다시는 자기를 먹이지 못할찌라 내가 내 양을 그들의 입에서 건져내어서 다시는 그 식물이 되지 않게 하리라”

(겔34:10). 연약한 양을 붙들어주고, 상처 입은 양을 싸매주고, 잃어버린 양을 찾고, 배고픈 양을 먹이는 것이 목자가 할 일인데 그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자기 배만 채우기에 급급한 자는 하나님이 목자들을 대적하여 양을 빼앗아 직접 살진 꼴을 먹이시겠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직분을 빼앗겠다는 것이고, 17절의 말씀처럼 기억했다가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목사, 장로는 물론이요, 권사나 집사, 조장 구역장 직분을 잘 지켜야 합니다. 그 직분에 충실해야 하는 겁니다. 성경은 직분에 충실하라고 몇 번이나 당부하고 있습니다. “네 양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떼에 마음을 두라”

(잠27:23),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4:2).

직분에 충실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빼앗아서 다른 사람에게 넘기십니다. 잘 하는 자에게 넘겨주신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1장 33절 이하의 포도원의 비유와 마태복음 25장의 달란트 비유를 보면 자기 직무에 충실하지 않고 핑계나 대는 자를 주인이 그 일을 빼앗아 잘 하는 자에게 주었다는 겁니다. 여러분, 사람이 없어서 하나님이 우리를 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거리를 주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군이 되었노라”(엡3:7). 그런데 주신 일에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하거나 일에 나태하다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그 일을 다른 사람에게 결국 빼앗기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고자 하는 자에게 더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4일 인천교회에서 젊은이들의 찬양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사요, 장로요, 교회 직원들까지 이 일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인천교회 일이니까 인천이 알아서 하겠지 한 겁니다. 그래서 다 불러놓고 제가 난리를 쳤습니다. 언제부터 서울교회, 인천교회 했느냐고 호통을 쳤습니다. 집안 행사가 있으면 서로 일을 분담하고, 서로 격려하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 “너희가 내 성물의 직분을 지키지 아니하고 내 성소에 사람을 두어 너희 직분을 대신 지키게 하였느니라”는 에스겔서 44장 8절의 말씀처럼 자기 일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거나 열심내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겠습니까? 저는 목사라 그래도 끝까지 다들 데리고 가겠지만 하나님은 인내하고 인내하시다가 결국에는 그 직분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변화되어야 합니다. 각성해야 합니다. 이제 서울교회가 새성전 입성을 앞두고 있는데 이대로는 안 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배가를 이뤄야 하는데 이번 사건을 통해 깨닫고 변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직장 때문에 이사해서 직분을 그만 둔다 생각하겠지만 그것도 하나님이 빼앗는 것입니다. 내가 힘들어서 못하겠다 하는 것도, 더러워서 못해먹겠다 해서 그만 두는 것도 당신이 그만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빼앗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직분은 그만두라고 할 때까지 그만두면 안 됩니다. 조장 구역장도 그렇고, 성가대원, 안내위원도 교회서 ‘그만 쉬십시오’ 할 때까지 가는 겁니다. 만일 부득불 사정이 있어 그만둬야 할 때에는 교회에서 허락을 받은 후에 그만두어야 합니다.

자식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부모에게 효도할 때이고, 엄마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아이에게 젖을 물릴 때이며, 하나님의 사람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직분에 충실할 때이고, 목자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고 양 떼는 살피고 먹일 때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자기 사업에 근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잠22:29),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찌어다”(마25:21).

여러분, 가룟 유다 대신 맛디아에게 직분이 넘어갔음을 보십시오. 우리나라가 생명의 직분을 감당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게 넘겨주실 것이며, 우리 교회가 영의 직분에 소홀하면 다른 교회에게 촛대를 넘기실 것이며, 내가 복음의 일에 나태하면 다른 사람을 들어 하나님은 일을 계속 하실 것입니다. “또 일렀으되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행1:20).

모든 것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주신 것을 빼앗아 가시는 하나님을 기억하여 열심히 맡은 바 일에 충성합시다.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계3:11).

할렐루야!

당신은 교회의 디딤돌인가

아니면 교회의 걸림돌인가

변질되면 버림받고

변화되면 사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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