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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동참 의식이 필요하다

757호 · 2014-08-29

십 수 년 전 월드컵 경기가 한국에서 열렸던 그 당시가 불현듯 기억이 난다. 입시전쟁에 몰두하던 고3 학생들이 어느날, 모조리 수업 시간에 불참했다. 이유인 즉 시청 앞 광장에서 붉은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 축구단을 응원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지금이야 우리나라의 축구 응원 열기는 세상이 다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때는 그와 같은 광경이 생소했고 낯설었던 시절이었다. 아이들은 밤을 새고 응원을 하며 월드컵 열기에 도취되어 우리나라 경기가 없는 날에도 경기장과 대형 스크린이 열리는 곳을 쫓아다녔다. 그 후, 아이들은 다시 입시 모드로 돌아가기 위해 많은 고충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고백했었지만, 그 응원의 현장에서 우리나라와 민족의 존재를 어렴풋이 느끼며, 응원의 열기속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처음으로 가슴 뻐근하게 눈물을 흘렸다고 입을 모았다.

요즘 세상은 극단적인 개인주의 성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필요한 순간이 되면 다시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들이 시시각각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우리’라는 이름을 악용해 상업적 혹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경우들도 종종 있지만, 그런 이벤트들의 근저에는 ‘우리’를 지향하는 개인들의 열망이담겨 있음을 안다.

이제, 우리는 눈을 돌려야 한다. 스포츠 행사나 이벤트를 통해 순간적으로 형성되는

‘우리’에서 벗어나 진정한 ‘우리’를 깨닫고 자각할 수 있는 소중하고 거국적인 모임이 무엇인지 찾아 나서야 한다. 상업성이나 정치색을 띄지 않으며, 지역의 특성화를 나타내지도 않는, 참된 ‘우리’가 되기위한 범국민적인 자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는 국방의 의무를 당연시 여기고, 분단이라는 현실에 무감각해짐과 동시에 남북이 서로 원망과 시비로 헐뜯는 것을 별생각 없이 받아들인다. 더 이상 그런 무감각한 상태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러니 이제, 준비된 장소로 가자. 붉은 물결이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바로 그 장소에서 우리는 보혈의 능력을 힘입어 우리나라의 평화통일을 위한 십자군이 되어야 한다. 오래 전, 응원을 위한 함성이 우리의 민족의식을 고취시켰었던 것처럼, 9월8일, 시청 앞 광장 집회에서 국가와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다시금 그 열정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보여줄 때가 되었다. 미스바 성회에서 사무엘이 승리했던 것처럼, 우리도 이번 성회를 준비하며 금식을 선포하고 우상을 버리고 정성을 다해 예물을 준비하자. 그리고 온 맘과 뜻을 다해 그 곳으로 모이자. 신앙의 부흥을 위해서 애통하고 회개하며 주님께 부르짖을 때, 통일을 위한 우리의 기도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오자유

ovelyact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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