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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호 목차 › 붕우칼럼

의리에 살자

701호 · 2013-08-02

마가복음 2장에는 네 명의 친구들이 한 중풍병자를 메고 예수님께 나오는 장면이 있다.

그러나 예수님 주위에는 이미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있어 다가갈 수가 없자 예수님이 계신 집의 지붕을 뜯어내고 그 구멍으로 중풍병자인 친구를 매달아 예수님 앞에 내려놨다.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병을 고쳐주셨다.

나는 이 네 친구를 ‘의리의 사나이’라고 부르고 싶다. 어떻게든 친구를 살려보겠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 친구로서의 도리를 다한 자들이기 때문이다.

‘의리(義理)’란 사람이 마땅히 할 도리를 말한다. 이 말인즉슨 의리를 지키는 자라야 사람이라는 것이다. 바로 다윗과 요나단처럼. 요나단은 왕자로서 차세대 왕좌에 오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인 다윗을 위하여 아버지 사울의 궤계를 알려주어 다윗을 살려냈다. 그 후 사울의 왕권을 이어 받은 다윗은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을 찾아 궁에서 살게 했고, 그와 겸상을 할 정도로 그를 사랑했다. 이것이 바로 의리다.

지금의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이 ‘의리’다. 눈앞에 이익 앞에서 먼저 의리를 생각할 줄 아는, 곧 견리사의(見利思義)할 줄 아는 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어디 의리를 지키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던가.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도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던가. 성경은 말씀하신다.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의리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잠10:2), “재물은 진노하시는 날에 무익하나 의리는 죽음을 면케 하느니라”(잠11:4).

정치경제사에서 어려운 환경 중에서도 끝까지 의리를 지킨 자들이 있는가 하면, 배신하는 자들을 볼 수 있다. 그들의 결국은 성경 말씀대로다.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자.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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