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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1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우리 세상 끝 날까지 변하지 말자(히13:8)

671호 · 2013-01-04

벌써 작년이네요. 작년 12월 마지막 주일에 우리는 1년을 결산하는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제가 왜 한 달 동안이나 작업하여 이 영상을 여러분에게 보여 드렸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음식이 좀 오래 된 듯하면 먹을 때 냄새를 맡아봅니다. 혹시 쉬지 않았나 하고 말입니다. 냉장고에 있었으니까 안심이다 했다가 쉰 음식을 먹고 된통 당한 경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연말결산을 보여드린 것이 바로 어머니가 음식이 쉬었는지 안 쉬었는지 냄새로 확인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드린다면 이해하실 수 있겠습니까? 1년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고 다잡기 위해서 영상을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 아무리 비싼 재료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도 쉰 음식을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맛이 간 음식은 무조건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그걸 먹으면 배탈이 나거나 식중독에 걸려 큰일이 나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동일합니다.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해도 맛이 간 사람은 어느 누구도 취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신앙에 맛이 간 사람은 하나님도 쓰레기통에 버리고 맙니다.

‘맛이 갔다’고 하는 것은 곧 처음의 맛을 잃은 것을 말하고, 변질되어 못쓰게 된 것을 말합니다. 왜 요즘 이혼이 많습니까? 왜 기업이 도산하고, 왜 정치인들이 쇠고랑을 많이 찹니까? 또 왜 교회가 부흥하기는커녕 시끄럽습니까?

한 마디로 맛이 갔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아내로서의 맛이 갔고, 남편은 남편의 맛을 잃었기 때문에 이혼하는 것이고, 기업은 창업할 때의 맛을 잃었기 때문이고, 정치인들은 정치에 입문할 때의 맛을 잃었기 때문이며, 교회도 창립할 때의 맛이 잃었기 때문에 교회가 와장창 깨지는 것입니다. 맛이 가면 다 이렇게 됩니다. 다시 회복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예전 맛을 찾으면 됩니다. 첫 마음, 첫사랑을 찾으면 됩니다.

신앙은 어떻겠습니까? 성경에는 신앙에 맛이 간 사람과 반대로 신앙에 맛이 든 사람으로 나눠집니다. 맛이 간 자를 보자면 사울입니다. 사울은 참으로 겸손한 자였습니다. 사무엘 선지자가 사울에게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사울이 손사래를 치며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오며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삼상9:21)라고 말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왕이 되더니 완전히 맛이 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가 돌이켜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이루지 아니하였음이니라”(삼상15:11)고 말씀하시고는 그를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이 재정을 담당시켰을 정도로 정말 신임하던 제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맛이 변하더니 스승인 예수를 은 삼십 냥에 팔아넘겼습니다. 그래서 그도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곧 배창자가 터져 죽는 최후를 맞습니다. 솔로몬도 처음과 다르게 믿음이 변질되어 후대가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맛을 잃지 않은 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오히려 고난 중에서 더욱 진한 맛을 내는 믿음의 선친들이 있습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금신상에 절하지 않아 풀무불에 들어갈 위기 앞에서도 그들의 믿음을 지켰습니다. 다니엘 역시 삼십일 동안 왕 외에 다른 신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들어간다는 금령 앞에서도 굳건히 신앙을 지켰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그들을 풀무불에서, 사자 굴에서 구원하셨고, 그 전보다 더 높은 영광의 자리에 앉히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한결같은 믿음을 좋아하시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 분이 한결같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

여러분, 내 신앙에서 쉰내가 풀풀 나고 있는 건 아닌지, 막 쉬려고 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아이고, 교회 잘 다니고 있으니 나는 괜찮습니다.”, “헌금도 잘하고 있고요, 구역예배도 잘 나가고 있습니다. 염려 마십시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글쎄 냉장고에 들어있는 음식도 상하더라니까요. 교회 다닌다고 신앙이 안심이 아니라는 겁니다.

헌금 잘하고 봉사 잘한다고 맛이 꼭 제대로 라는 법이 없다니까요. 점검이 필요합니다. 내가 습관적으로 교회에 다니고 있는 건 아닌지, 내 열심만으로 다니고 있는 건 아닌지, 구역예배 드리러 가는 게 아니라 수다 떨러 마실가는 건 아닌지, 남들에게 보이려고 구제하는 건 아닌지 냄새를 맡아보아야 합니다. 냄새를 맡아서 좀 이상하다 싶으면, 냄새가 좀 난다 싶으면 바로 끓여야 합니다.

맛이 가는 이유는 균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그건 끓여야 괜찮아집니다. 어머니들이 음식이 상할 듯하면 센 불에 끓여놓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신앙이 변질되는 것은 균, 악한 마귀와 귀신들이 침투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방치해놓으면 맛이 갑니다. 그래서 기도로 펄펄 끓여야 합니다. 기도하여 성령으로 뜨거워질 때 맛이 변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올해 ‘후회 없는 삶을 살아보자’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과연 후회 없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저도, 여러분도 많이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으로 하여금 후회하시지 않도록, 하나님으로 하여금 한탄하시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곧 후회 없는 삶을 사는 한 방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들이 비싼 재료로 만든 음식이 상했을 때 버리면서 얼마나 아까워하십니까? 우리 하나님도 우리가 맛이 가서 버리실 때 아까워서 애달파하십니다. 가슴 아파 하십니다. 아담과 하와를 내치실 때 하나님의 마음이 아파서 한탄하셨습니다(창6:5~7).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를 향한 예수님의 심정도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 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 하였느니라”(마26:24) 했습니다.

우리는 그들보다 더욱 귀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독생자가 피를 흘리고 죽어서 다시 얻은 자식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자식들이 맛이 가서 버려야 한다면 우리 하나님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시겠습니까? 비싼 재료로 만든 음식을 버릴 때 마음과 비기겠습니까?

그러니 맛이 가면 안 됩니다. 변질되면 안 됩니다. 구역장 조장 일하다가 하기 싫어집니까? 맛이 가기 일보 직전입니다. 끓이세요. 주의 일을 하기는 하는데 자꾸 불평불만이 나옵니까? 이 역시 맛이 가려고 합니다. 기도하세요. 목사가 기도에 게을러지고, 말씀 보는 시간보다 텔레비전 보는 시간이 많습니까?

그것 역시 맛에 이상이 생긴 겁니다. 점검해야 합니다. 지금 점검하지 않으면, 지금 끓이지 않으면 결국 버림받게 될 것입니다.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2:4~5).

하나님이 당신을 목사로, 장로로, 권사로, 집사로, 또 구역장 조장으로, 성가대원으로, 안내위원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을 냅시다. 열심을 내는 자는 절대 맛이 가지 않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처럼, 루디아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뜨뜻미지근하면 균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주님은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계3:16)고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열심히 뜁니다. 혹시 저를 목사로, 전도자로 세우신 것을 하나님이 후회하실까봐 복음을 들고 불철주야,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그 분의 자랑이 되지는 못할망정, 그 분이 후회하는 자가 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늘 초심을 간직하려고 노력합니다. 변질되지 않으려고 매일 나를 닦고 채찍질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입니다. 그러나 소금이 맛을 잃으면 밖에 버려지고, 사람들에게 밟히는 신세가 됩니다. 그러니 우리 세상 끝 날까지 변하지 말고 함께 갑시다. 그래서 주님 앞에 가서 서로를 자랑하고, 주님이 예비해놓은 면류관을 받읍시다(약1:12). 맛이 간 자가 되지 말고 더욱 맛이 든 자가 되고, 변질된 자가 아니라 변화된 자가 되어 주를 위해 열심히 삽시다. 할렐루야!

맛이 간 음식이 갈 곳은

오직 쓰레기통뿐이다

맛이 간 자가 되지 말고

맛이 든 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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