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후회 없는 인생
며칠 전 TV에서 알코올중독자들을 치료하는 심리치료과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몇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그중에 59세 되신 아주머니가 뒤늦게 깨닫고 지금까지 술로 보낸 세월이 너무 아까워 후회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사도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나지 못하고 일생을 살다가 갔다면 나의 달려갈 길을 다 달려왔다고, 이후로는 나에게 의의 면류관이 예비 되었다고 자랑스러워하는 인생과 얼마나 거리가 먼 인생이 되었을까?
크고 작은 후회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아마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실컷 놀던 시절을 후회하기도 하고, 물질의 고통이 오면 좀 여유 있을 때 조금이라도 모아둘 걸 하는 후회, 건강을 잃고 건강할 때 주의하고 잘 관리했어야 하는 건데 하는 후회, 화가 나서 억제 못하고 퍼붓고 싸우고 난 뒤 허전함의 후회, 육신의 정욕을 이기지 못해 죄를 짓고 일생을 얽매이는 후회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가슴 아픈 후회들이 많다.
하나님도 인간들을 만들고 죄악 속에 젖어 죄의식도 없이 사는 모습에 한탄하시더니 그 인간들을 아껴보지 않고 물로 쓸어 버리셨다. 유대나라 초대 왕 사울 왕을 세우시고도 훗날 변질되어가는 모습에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시며 그를 버리셨다. 예수님도 가룟 유다를 제자로 삼아 귀히 쓰시다가 뒤에 반역하는 것을 보시고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나을 뻔했다고 안타까워하셨다.
목사님도 수없는 목사와 장로를 세우시고 후회하신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때로는 교회를 크게 지으신 것을 후회하신다고도 하고, 말씀은 안하시지만 본인의 삶에 얼마나 많은 후회가 있으시면 후회보다 더 큰 아픔은 없다고 말씀하실까?
나를 만들고 낳고 도운 분들이 기대하는 만큼은 혹 못되더라도 그분들이 후회하지 않게 살 수는 없을까? 나를 만난 사람들에게 “내가 어쩌다 너 같은 사람을 만났냐?” 하지 말고, “내가 무슨 복에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났을까?” 하며 감사하는 사람은 될 수 없는 걸까?
올해는 ‘후회 없는 한 해가 되자’고 하나님께서 목사님 통해 말씀을 주셨다.
무엇인가 해보지도 못하고 ‘나중에 해볼 걸’ 하며 후회하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해보다 실수해서 후회하는 것이 해보지도 못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해보는 후회는 그 속에서 깨닫게 되고 그 일을 이루는 길을 알게 되어 마침내 그 일의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나중에 해보지 못한 것에 후회할 것 같으면 지금 해보자. 리스트를 작성해서 지금부터 준비하여 시작해보자.
노후 준비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탄식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얼마 남지않은 인생 때문에 후회하는 것이다. 사후의 영원한 영생 앞에 이런 후회나 탄식이 어찌 없으랴. 후회 없는 그날을 위해 모세는 바로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버리고 주와 함께 받는 능욕의 길을 걸어갔고, 바울도 베드로도 우리 주님도 그날의 즐거움을 바라보고 달려갈 길을 가셨다.
그리고 그날 ‘다 이루었다’고 하셨다. 조금도 후회 없으신 말씀, “다 이루었다!” 그리고 수없는 믿음의 사람들이 그 길을 따라갔다. 오늘도 그 좁은 길의 행렬은 세계 각처에서 계속되고 있다.
아름다운 인생의 마무리를 위하여! 후회 없는 영생을 위하여!
후회 없는 삶을 사는 한 해가 되게 하자
에서가 황폐한 땅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지배를 받으며 전쟁과 약탈을 일삼고 살았던 것은 하나님께 불순종한 결과다.
그러나 에서와 달리 야곱은 오히려 철저한 순종의 삶을 살았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복의 근원이 되게 하셨고, 형제들의 주가 되게 하셨으며, 예수님의 족보에 올라 만민 위에 뛰어나게 하셨다.
또한 자신의 이름이 민족의 이름이 되게 하셨고, 영적 소산이 풍부한 축복을 누리게 하셨다. 이런 복은 그냥 되는 게 아니다.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간 낮에는 더위와 밤에는 추위를 무릅쓰고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일했다고 했다(창31:40). 야곱은 복이 하나님께 있음을 알고 철저히 순종한 결과다.
2012년 마지막 주일예배 때, 우리는 교단의 1년 활동을 정리하는 연말결산 영상을 보았다. 그것을 보자니 총회장 목사님의 1년은 연이은 강행군의 연속이었음을 실감했다. 눈 부상과 치료 중에도 해외집회가 6회, 국내행사가 14회로 위성에 나온 큰 행사만도 20회나 되었다. 나는 예배중 하나하나를 기록하면서 주께서 참 많이도 하게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일이면 교회로 향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 마지막 때가 가까워질수록 산으로 들로 해외로 향하는 추세가 점점 더 강해진다. 등산복을 야외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입을 정도라 길거리까지 가을철 단풍 같은 옷들이 알록달록 하다. 그들의 마음도 교회와는 멀어져 알록달록하다. 더욱이 믿는 이들까지 점점 세속화되어 함께 경쟁하듯 예배가 삶의 본질에서 벗어나 지엽적인 것으로 여기고, 인간관계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것 같아 마음 아프다.
제구포신(除舊布新)은 ‘춘추좌전’에 나오는 말로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뜻으로, 옛 사람들은 낡은 것은 버리고 새것은 받아들이되 낡은 것의 가치도 다시 생각하고 새것의 폐단도 미리 보고자 했다. 이것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이며 진정한 제구포신의 정신이 아닐까 한다.
총회장 목사님께서 사람을 충성된 자와 수수방관하는 자와 방해만하는 자 등 세 종류로 나누어 자주 말씀하셨다. 2013년도 우리 교단의 표어가 “후회 없는 삶을 살아보자!”이다. 정말 후회 없는 한 해가 되도록 한없이 원 없이 충성되게 일해보자. 수수방관하는 자도, 방해하는 자도 아닌 충성을 다하는 자가 되어보자.
2012년도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시간여행 속으로 가버렸듯이 새해 또한 곧 그럴 것이다. 충성된 자로 외삼촌 라반의 가정에 복을 끼쳤던 야곱처럼 되려면, 아버지 품 속 같은 루스를 하나님 품 속 같은 벧엘이 되게 하는 게 필요하다(창28:13~19).
깊게 하나님과 대면하자. 더욱 깊게 뵙자. 진정한 제구포신으로 늙어서 죽기보다 닳아서 죽기까지 새롭게 헌신하며 일하자(창47:9). 낡은 것은 제거하여 2013년을 한없이 원 없이 쓰시도록 내어 드리자.
인생의 하프타임
축구에는 전반과 후반 사이에 대략 15분가량의 하프타임이라는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이때에는 모든 선수와 감독이 라커룸에 모여 열심히 뛰느라 지친 체력을 보충하기도 하고, 전반전 전술의 공과를 평가하기도 하며 남은 후반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다.
비록 하프타임은 본 경기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지만 경기의 결과를 바꿀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다. 이 시간을 충실히 활용하는 팀은 역전의 용사가 될 수도 있겠으나, 전반의 결과에 만족하여 후반의 준비를 소홀히 하는 팀은 쓰디쓴 패배의 잔을 마실 수도 있는 일이다.
2010년 세계은행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0.8세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한다면 대략 40세를 전후하여 인생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허나 인생의 하프타임은 반드시 40세에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4당5락의 비장한 각오로 대입을 준비하였으나 낙방하여 재수의 길에 들어선 청년에게도, 자신의 일터에서 전심전력을 다하였으나 정년이 되어 은퇴를 앞둔 노년에게도 찾아드는 잠시 잠깐의 휴식기. 인생의 하프타임은 아마도 이런 것이리라.
앨버트 아놀드 고어, 우리에게는 앨 고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이 미국 정치인은 제45대 미국 부통령으로 당선되어 빌 클린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의 국정 에 참여하였다. 이때의 활약이 국민적 인기를 얻어 앨 고어는 2000년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였으나 조지 부시에게 매우 근소한 차이로 석패하였다.
낙선 당시 급격한 체중증가와 건강악화 증세로 미루어 앨 고어의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언뜻 인생의 게임 종료로 보일 수도 있는 좌절의 시기. 허나 그에게 이 시기는 전반 종료 후 하프타임 휴식기였음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미국의 부통령, 대통령 후보 낙선자의 인생이 앨 고어의 전반전이었다면, 그의 후반전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환경문제를 끊임없이 공론화하는 범지구적인 환경운동가로서의 삶이었다. 잘 알려진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에 참여하였으며 동명의 책도 출간하였음은 물론 기후프로젝트라는 NGO환경 단체를 설립하여 조직적, 자발적 세계 환경운동 참여에 나서기도 하였다. 이러한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경기의 절반이 끝났는가? 낙담하지 마라. 곧 남은 경기의 절반이 시작된다. 안심하지도 마라. 상대는 역전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곧 남은 경기의 절반이 시작되기 전에 후반전을 승리로 이끌어 후회 없는 삶을 살려면 감독 되신 예수의 작전 지시를 잘 듣고 뛰어라. 주님 없이 뭔가를 이루려고 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새롭게 U턴하라. 교만한 자는 겸손으로, 혈기 있는 자는 온유로, 조급한 자는 오래 참음으로, 미워하는 자는 사랑으로, 게으른 자는 부지런함으로, 부정적인 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인생의 후반전을 뛴다면 진정 후회 없는 삶을 살 것이다.
오늘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후회 없는 삶이다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올해 “후회 없는 삶을 살아보자!”라는 슬로건을 교단에 선포하셨습니다.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말씀입니다. 지금까지 삶을 뒤돌아보면 잘한 일도 있지만 후회되는 일들도 참으로 많은데 앞으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후회 없는 삶을 살려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총회장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오늘만이라도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하지 않는 삶을 얼마든지 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시간을 아니 1분, 1초에 최선을 다하면 우리의 삶을 멋진 인생과 신앙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혹 자신도 모르게 ‘내일 해야지’ 하는 습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요? 이런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올 연말에 우리는 또 후회하며 땅을 칠 것입니다. 내일은 내 능력 밖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로 오늘이다, 바로 지금이다’라는 습관을 우리는 길러야 합니다.
산을 오르면 힘이 듭니다. 정상은 멀어 보이고 오르는 길이 가파르다 보니 숨이 턱에 차오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올라 있습니다. 그런데 힘이 든다고 다음에 올라가야지 하면, 그 산은 평생 오를 수 없는 산이 되어버립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바치라고 하십니다. 아브라함이 만약에 그 일을 내일로 미루었다면, 또 고향을 떠나 하나님께서 지시할 땅으로 가라 할 때, 아브라함이 내일로 미루었다면 과연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되었을까요? 아브라함은 조금도 주저함 없이 그 즉시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기에 그와 같은 창대한 복을 받았던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단이 이처럼 부흥의 역사를 일으킨 것은 총회장 목사님께서 오늘을 마지막으로 알고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목사님께서는 많은 일들이 있지만 그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여기시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고, 특별히 가장 중요한 일에 전력투구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내일은 우리의 능력 밖이니 지금 해야 한다며 일하시는 모습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도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십자가를 지는 일은 미룰 수 없는 일이기에 세상의 모든 죄를 지시고 십자가를 지셨고,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 지시는 일을 내일로 미루셨다면 우리의 구원이 이루어졌을까요?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면 내일은 또 다른 일이 생겨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기도하고 전도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참으로 충성된 삶이요, 주님께 칭찬 받는 성도로 인정받을 것입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