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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거룩한 외톨이

645호 · 2012-07-06

한때 청소년들이 특정 브랜드 옷을 입어야만 집단 따돌림을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청소년들이 어려운 부모님의 주머니 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 고가의 옷을 입으려는 이유는 간단했다. 다른 친구들이 모두 이 비싼 옷을 입으니 자신도 입지 않으면 따돌림을 당한다는 것이다. 사회전문가들은 이런 생각 밑바탕에는 겉치레로 자신을 높여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길 싫어하는 심리가 숨어있다고 했다.

이는 어른들이라고 다를 바가 없다. 경제적 능력이 부족해도 분수에 넘치는 고가의 명품 매장에 길게 줄을 지어 서서 유명한 사람, 권력 있는 사람, 부유한 자로 평가 받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하지만 성경의 교훈은 다르다. 사람들이 흠모할만한 겉모습을 버리고 거룩한 외톨이가 되어, 약하고 상처받은 자들을 위로하라 하시기 때문이다.

모세를 보라. 모세는 애굽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택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은 출애굽의 기적과 권능을 허락하셨고, 그가 왕족으로 산 것보다 훨씬 위대한 생을 만들어 주셨다.

다니엘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비록 타국에 포로로 끌려간 신분이었지만, 그 나라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부귀와 권력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과감히 포기했다. 우상에게 절하는 겁쟁이 졸부가 되느니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지키는 거룩한 외톨이가 되기를 선택했고, 결국 총리의 자리에 오르는 축복을 받았다. 또한 그런 그를 모함하여 굶주린 사자굴속에 떨어뜨린 원수들 앞에서 당당히 걸어 나오며 하나님과 만인 앞에서 인정받는 삶을 살 수 있었다.

바울은 어떠한가? 백성에게 존경을 받는 율법교사 가말리엘의 제자로 높은 학식과 지위를 가지고 있던 그가 복음을 위해 유대인들에게 핍박받고, 여러 번 매 맞고, 길에서 잠드는 삶을 선택한 것은 영락없는‘낙오자’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가 전도한 복음의 열매는 자신의 눈이라도 빼어주겠다고 다짐하는 충성된 교인들과 소아시아와 유럽을 비롯해 수많은 이방민족들이다. 그런 그가 받을 천국의 상급이 얼마나 클지는 가히 상상할 수 없다.

이처럼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 아니다. 설령 내가 외톨이가 된다고 할지라도 그 길이 믿음의 길이요, 의로운 길이라면 영광과 축복의 길이기 때문이다.

미운 오리새끼가 자신이 백조임을 알고도 어미 오리의 품이 따뜻하고 형제 오리들이 익숙하다고 날기를 포기한다면 평생 땅에서 뒤뚱거리며 살아야 한다. 하지만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과감하게 날갯짓을 할 때 비로소 백조답게 호수 위로 하늘을 날며 우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예수님이 하나님과 동등됨을 버리고 우리를 위해 목숨 버려 인류구원의 위대한 역사를 완성하신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 거룩한 고통, 외톨이의 길을 함께 가야 할 때이다

Victoria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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