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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을 설치했대요!

604호 · 2011-09-23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마5:10)

첫날 집회를 성공리에 마치고, 이튿날 아침에 만난 목사님은 우리를 보자마자 말씀하셨다.

“이 전쟁은 이미 끝났다. 이젠 시카고(Chicago)다.”

서전(緖戰)을 승리로 장식한 보고타(Bogota) 집회는 이제 악한 마귀가 발악을 해봐야 소용없는 완벽한 승기(勝機)를 잡았다는 선언이었고, 다음 집회인 시카고에 신경을 쓰라는 당부였다.

“시카고에 난리가 난 모양이다. 이단이 온다고 핍박과 훼방이 극심하단다. 그러나 그런 소리들이 나랑 무슨 관계란 말인가? 나는 오직 복음을 전할 뿐이다. 개는 개소리 하는 것 아닌가. 아무튼 시카고를 위해 기도하자.”

목사님은 승리를 확신한 장군의 모습으로 실업인 세미나를 위해 출발하셨다.

보고타 크라운 플라자 호텔 컨퍼런스 룸에서 열린 실업인 세미나에는 많은 보고타의 사업가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목사님은 언제나처럼 교육과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셨다.

“사업의 성공도 실패도 결국 사람에게 달려있습니다. 사람을 잘 쓰면 성공하고 잘못 쓰면 망하는 겁니다. 따라서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들이 인재사냥에 열을 올리는 것입니다.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전쟁의 잿더미에서 오늘날 세계 10대의 경제대국이 된 것은 교육이었습니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한국의 교육을 자주 언급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인간은 보고 들은 것 이상 초월할 수 없습니다. 인재를 키워 선진국으로 보내야 합니다. 그들은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얻고 돌아와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배우는 데는 자존심도 버려야 합니다. 왜 부자를 욕합니까? 왜 성공자들을 비난합니까? 왜 선진국에 손가락질 합니까? 그들이 그 경지에까지 이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겪어왔는지 배우려고 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래야 우리도 부자가 되고, 성공자가 되고, 선진국에 진입할 것 아닙니까? 이제껏 썩었던 생각을 버리고 새로운 생각,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생각으로 바꿔야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할 수 있습니다. 불량품은 기업의 암이니 품질관리에 최우선을 두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경영이 무엇입니까? 경영은 관리요, 관리는 곧 점검입니다. 매사 점검하는 자세가 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또한 물건이 좋을수록 포장을 잘해야 합니다. 광고해야 합니다. 이는 사업의 기본입니다.

물건이 아무리 좋아도 광고하지 않으면 누가 알겠습니까? 물건이 아무리 좋아도 포장이 엉망이면 팔려나가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첫인상에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사업이나 우리 개인의 삶이나 동일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돈의 노예가 된 자들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돈의 주인이 된 사람에게는 돈이 일만 선의 뿌리가 될 뿐 아니라 그 돈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 천국에서 큰 상을 받을 것입니다. 오늘 결단하고 생각을 바꿉시다. 한번 성공해봅시다. 부자가 됩시다.”

세미나에 참석한 사업가들은 목사님의 긍정적 메시지에 매우 고무된 표정이었다. 진지한 질문들로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세미나를 마치고도 자리를 뜨지 않은 채, 서로 토론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둘째 날 저녁집회에 우리는 많은 기대를 걸었다. 토요일인데다 어제 많은 기적을 목격한 성도들의 입소문으로 더욱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외의 복병이 자리 잡고 있었다. 악한 마귀의 최후 발악이었다는 편이 옳았다.

저녁집회를 위해 교회에 도착해보니 성도들이 어제보다 오히려 더 적었다. 사정을 알고 보니, 오늘 낮에 좌익게릴라들이 교회 측에 성전에 폭탄을 설치할 것이고, 고메스 목사를 다시 납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집회를 마치고서야 이 사실을 목사님을 통해 알게 되었다. 사람이 적게 왔다고 걱정하는 라구나(Laguna) 선교사에게 목사님이 말씀하셨던 것이다.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오늘 게릴라들이 폭탄을 터트린다고 난리였다고 한다. 죽지 않은 걸 감사해라. 폭탄이 터졌으면 다 죽는 거 아닌가. 한국 성도들의 기도 덕분에 이 재앙을 막을 수 있었다. 고국의 성도들에게 정말 감사할 뿐이다.”

그러나 그런 위기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은 놀라운 성령의 역사로 우리 모두를 위로해주셨다. 더러운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떠나간 것은 기본이요, 소경, 귀머거리, 벙어리 등 각색 병자들이 예수 이름으로 고침을 받았다. 특히 한쪽 눈이 실명하여 렌즈를 낀 한 소년이 목사님의 안수를 받았는데 잠시 후 소란이 일었다. 고메스 목사와 그 소년의 어머니가 목사님께 다가와 설명을 하는데 모두가 놀라고 말았다. 소년의 눈이 생겨나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소년의 어머니는 울음을 터트렸고, 모인 모든 무리는 환성을 지르며 박수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폭탄을 터트리겠다는 악한 마귀의 위협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목사님에게 하나님은 성령의 놀라운 역사로 보상하신 것이다. 이 크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무한 감사와 영광을 돌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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