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하다 순교하면 열 두 진주문에 들어간다
향년 51세, 결코 길지 않은 삶을 살다가 그는 갔다. 그러나 그는 흔들리지 않는 삶의 목적과 분명한 목표로 인해 참으로 많은 일을 했고, 많은 것을 우리에게 남기고 갔다.
고(故) 박진수 목사, 그의 이름대로 삶의 진수(眞髓)를 보여준 귀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종인 그는 지난 9월 18일 새벽, 장성 예루살렘기도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 품에 안겼다. 지병인 당뇨합병증으로 오랫동안 투병하다가 ‘이제 그만 쉬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3일 후에 소천한 것이다.
20일 오전 10시, 장성 예루살렘기도원에서 고(故) 박진수 목사의 천국 환송예배가 있었다. 유가족들과 교단의 목회자들, 그리고 각지에서 몰려든 성도들이 모여, 먼저 하늘나라로 간 박진수 목사를 눈물과 아쉬움 속에, 그러나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환송의 마음으로 떠나보냈다. 이 자리에서 총회장 목사님은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박진수 목사를 보내면서 우리는 박진수 목사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교훈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먼저 그는 하늘에 대한 확실한 소망이 있었던 종이었습니다. 그가 목회자로서, 하나님의 종으로서 어떤 자세로 살았는가는 그의 자녀들의 이름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박 목사의 아들인 첫째의 이름은 선교, 딸인 둘째는 순교, 그리고 막내딸의 이름은 진주입니다. 이것이 그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는 선교하다 순교하면 열두 진주 문에 들어간다는 믿음으로 일평생을 살았던 것입니다. 그 마음으로 일본 선교지에 나가 복음을 전파했고, 그 믿음으로 신학교 학장으로 아픈 몸을 이끌면서도 후학양성에 힘썼던 것입니다.
그는 부모로부터 받은 유산을 다 드리고 자진하여 인천교회 사택으로 들어갔습니다. 몇 해 전, 교통사고가 난 후로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며 더욱 열심히, 더욱 온유하게, 더욱 사랑하며 일생을 살다 간 훌륭한 하나님의 종입니다. 그를 너무 사랑했기에 떠나보내는 심정이 아프지만, 그가 하늘나라에서 받을 면류관과 엄청난 상을 생각하니 그를 키운 스승으로서 감사하고 기쁠 뿐입니다.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죽음 다음에는 심판이 있고 보상이 있습니다. 박진수 목사가 바보라서 일생을 주만 위해 산 것이 아닙니다. 그는 정말 자기를 위해 착실히 사후를 준비한 지혜로운 자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가 누구입니까? 보이지 않는 것이 없다고 말하는 자입니다. 천국이 어디 있냐고 말하는 자들, 그들은 천하에 가장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천국이 있다는 말을 피상적으로 듣지 마십시오. 천국은 분명히 있습니다. 또한 이 땅에서 주를 위해 일한 공로는 분명히 하늘에 쌓이고, 천국은 일한 만큼 보상받는 철저한 계급사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박진수 목사처럼 주를 위해 일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그 날에 주님과 한 상에서 떡을 떼며 심판할 왕권을 얻게 됩니다(눅22: 30).
그리고 박진수 목사가 우리에게 남긴 또 하나의 교훈은 이것입니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그릇이라고 해도 깨지면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육체는 무익한 것이 아닙니다(막8:36). 육체가 있어야, 건강해야 주의 일을 할 수 있고, 천국에 상을 쌓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과속, 과적, 과욕 부리지 말고 건강을 챙기십시오.”
영결예배 후 총회장 목사님은 박진수 목사의 아내인 박경원 사모에게 박진수 목사의 뜻을 이어받아 주의 일에 매진할 것을 부탁하시면서 전도사 임명장을 수여하셨다.
박진수 목사의 유해는 기도원 대성전 옆에 안장 되었다. 이제 박진수 목사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모두 벗고 하나님 품에서 편히 쉬게 되었다. 머지않아 우리는 그 분을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다. 그 날까지 박진수 목사가 남긴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그 분처럼 주님을 위해 살아가자.
“목사님, 정말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