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585호 목차 › 붕우칼럼

은혜를 아는 자가 되라

585호 · 2011-05-13

몹시 시장했던 사자 한 마리가 급하게 점심을 먹다가 그만 목에 가시가 걸리고 말았다.

사자는 어떻게 가시를 빼보려고 해도 이게 좀처럼 나오질 않았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사자는 모든 동물들에게 “누구든지 내 목에 걸린 가시만 빼준다면 큰 상을 내리겠다.”고 포상까지 약속하면서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선뜻 돕겠다고 달려드는 동물이 없었다. 사자의 포악성을 다 알기 때문이었다. 그때 두루미 한 마리가 사자 앞으로 나와 “분명히 큰 상을 내리실 거지요?” 하면서, 확약하면 응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사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그럼, 그러니 어서 가시를 빼내라.” 라고 재촉했다.

하여 두루미는 사자의 입 속에 고개를 처박고 긴 주둥이로 가시를 빼냈다. 계속 찌르던 가시가 빠지자 사자는 살 것 같았다. 그런 사자에게 두루미는 말했다. “저에게 주실 선물이 뭔가요?” 그러자 웃고 있던 사자가 정색을 하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 입에 머리까지 들어왔다 살아난 놈은 네놈 한 놈뿐이야! 그것보다 큰 선물이 어디 있겠느냐?” 그리고는 유유히 사자는 산중으로 사라졌다.

배은망덕(背恩忘德), 이럴 때 쓰는 말이다. 은혜를 모르는 자, 심지어 은혜를 원수로 갚는 자에게 꼭 합당한 말이다. 다윗에게 은혜를 입고도 그것을 원수로 갚은 사울이나, 나발 같은 자가 들어야 할 말이다.

우리가 이렇게 잘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은혜요, 스승의 은혜다. 또한 지금까지 우리를 지키신 하나님의 은혜다. 그 은혜를 모른다면 우리는 배은망덕한 자다. 흐르는 물 한 컵을 떠줘도 그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인간이다.

585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지혜의 말씀
Cartoon
교단소식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