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듣지 않았느냐
내가 안내위원장을 통해 모든 안내위원들은 초상집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오라고 지시했다 하자. 내 지시를 받은 그들은 황당했으리라. 그들은 뭔가 착오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안내위원장을 설득하여 모두 검은 넥타이를 매고 초상집에 나타났다.
현장에 도착한 나는 누구를 나무라겠는가? 물론 내 말을 직접 들은 안내위원장이다. 그는 내 말을 직접 듣고도 주위 말에 흔들렸고, 이는 곧 나를 무시한 처사이기 때문이다.
하리코프의 일리야 목사가 꼭 안내위원장 같았다. 이번 집회 때 그는 나에게 무엇을 대접해야 좋을까를 기도하던 중에 ‘바라니, 바라니, 바라니’라는 성령의 음성을 들었단다. ‘바라니’는 러시아 말로 양이다. 양고기를 준비하라는 음성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아내에게 양고기를 준비하자고 했는데, “목사님은 양고기 안 좋아하세요.”라는 아내의 말을 듣고 그만 두었다고 한다.
한편 하리코프에 도착하기 전, 두 도시 집회 후 너무나 지쳐있던 나는 양고기가 몹시 먹고 싶었다. 그래서 일리야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양고기를 준비하라고 했다. 이 전화를 받은 일리야 목사는 ‘그 음성대로 미리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며 몹시 후회했단다.
후에 이 일의 전모를 들은 나는 일리야 목사에게 “하와의 말에 넘어간 아담 꼴이구나. 음성은 네가 들어놓고서 왜 아내의 말에 흔들렸는가?”라며 하나님의 계시를 무시하지 말 것을 훈계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계시를 직접 받고도 사람들의 말에 자주 흔들린다. 이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한다는 것이다. 제발 아담 같은 자가 되지 말라.
“네가 듣지 않았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