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십자가는 메지 마라
누구에게나 삶의 무게가 있다. 사람들은 이를 인생의 십자가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십자가 때문에 헉헉대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때론 그 십자가가 너무 버거워 삶을 포기하기도 한다.
사는 것(生)은 소(牛)가 외줄(-)을 타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인생 자체가 그만큼 힘들고 고달프다는 뜻이리라. 그러나 어쩌랴, 우리가 지구에 존재하는 동안 중력에 눌리듯, 이 땅에 존재하는 동안 삶의 무게에 눌려야 하는 것을.
그런데 가끔 나는 아이러니한 사람들을 본다. 정작 짊어져야 할 자기 십자가는 팽개쳐놓고 남의 십자가를 지느라 낑낑 대는 사람들 말이다. 그들은 자칭 의인이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의롭다고 여기며 의기양양해 한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을 도와줄 수는 있다. 아니 도와줘야 한다. 그러나 남의 십자가를 대신 메서는 안 된다. 이는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겠다는 뜻이고, 또 하나님이 뜻한 바가 있으셔서 훈련 중이고, 교육 중이라면 대신 시험을 치는 격이기 때문이다. 대학 수능시험에서 대신 시험 치다 들키면 어떻게 되던가. ‘어려운 시험 대신 쳐주는 의로운 사람이다’라고 하던가? 천만의 말씀, 처벌을 받는다.
주님도 “아무든지 나를 좇으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고 하셨다. 자기 십자가는 자기가 지고 오라는 말씀이다. 왜? 내 인생은 내 것이고, 문제마저도 내 인생에 속한 내 문제니까. 또 내 십자가를 질 능력은 내 안에 있으니까. 왜 스스로 남이 싸놓은 똥에 넘어지려 할까. 제발 남의 앞가림하려말고, 자기 앞가림이나 잘하는 인생이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