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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34호 · 2010-05-21

“목사님을 대접하고 싶어서 슬라바 목사님에게 허락을 받기까지 기도했습니다.”

목사님과 동행하며 세계 각국을 다닐 때마다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 하나 있다. 집회 때에 나타나는 기사와 표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도대체 단 한 번도 만난 적도 없는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이 목사님을 친 부모나 가족 이상으로 섬기는 모습이다.

그들이 목사님을 보는 것은 단지 목사님의 집회영상물을 통해서가 다 일 것이다. 그럼에도 마치 오랜 지기를 만난 것처럼, 아니 마치 사랑하는 연인과 해후한 것처럼 흥분하고 들떠서 어쩔 줄 모른다. 정말 신기한 대목이다.

이를 설명할 길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또한 이는 목사님이 그동안 뿌려온 것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임이 분명하다. 이번 우크라이나(Ukraine) 드네프로페트롭스크(Dnepropetrovsk)에서도 동일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목사님은 경유지 비엔나(Vienna)에서 새벽에 기도하시던 중, 이상하게도 우크라이나에 가서 잘 먹게 해달라는 기도가 나오더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그 기도는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자마자 응답되었다. 목사님을 대접하겠다고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드네프로페트롭스크 공항의 활주로 공사로 비행기는 인근 자파로시 공항에 착륙하였다. 그래서 점심식사를 자파로시 시내에서 하고 가려고 했는데, 드네프로페트롭스크에서 목사님을 대접하려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니 바로 가야한다고 했다. 시장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1시간을 부리나케 달려 도착하니 ‘찰리(Charily)’라는 식당 앞에서 한 여인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엘레나(Elena), 드네프로 예수중심교회 성도란다. 슬라바 목사의 설명에 따르면 1시에 점심식사를 대접한다고 기다리기 시작하여 우리가 도착한 5시까지 무려 4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비행기가 드네프로페트롭스크 공항에 내리지 못한 결과였지만, 그녀가 얼마나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지 알 것 같았다. 식당 앞에는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의 작은 동상이 세워져있고 실내에는 그의 과거 사진들과 인형들이 걸려있었다.

점심도 거른 채 달려온데다가 이미 5시를 훌쩍 넘은 시간인지라 무엇이 맛이 없을까만 서도, 워낙 요리를 잘하는 식당인 듯하였다. 그토록 목사님을 사모하며 대접하려는 마음이었으니 보나마나 이 도시에서 가장 잘한다는 식당으로 모셨을 것이 분명했다. 목사님은 “볼쇼이 스파씨바(대단히 감사합니다)”를 연신 외치시며 거듭 사의를 표하셨다.

그런데 그녀의 자세가 참 순수해보였다. 목사님의 거듭된 칭찬이 부담스러운 듯, 슬라바 목사에게 절대로 교회에서는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하며 얼굴을 붉히는 것이었다. 목사님은 자랑과 간증은 다르다며 이는 아주 중요한 간증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비엔나에서 우크라이나에 가면 잘 먹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왔다. 지금 엘레나가 나를 대접하는 것은 그 기도의 응답이다. 바로 하나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엘레나를 준비하신 것이다.”

그러자 엘레나는 목사님을 대접하고 싶어 슬라바 목사에게 허락을 받기까지 기도했다며,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이미 목사님이 기도하시기 전부터 준비하신 셈이라고 화답했다. 목사님은 그녀의 믿음에 깊은 인상을 받으신 듯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대접해줄 수 있겠냐고 넌지시 물으셨다. 그러자 그녀는 오히려 ‘대접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것이었다. 목사님은 엘레나가 진실로 주의 종을 대접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정말 아름다운 마음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의 종을 대접한다고 하지만 이처럼 순수하고 진실된 자세로 하는 사람은 드물다. 대접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목사님은 엘레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으셨다.

“제 남편이 아직 예수를 믿지 않습니다. 제 남편을 구원해야 합니다.”

목사님은 그 자리에서 엘레나의 머리에 손을 얹으시고 간절히 남편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주셨다.

목사님은 저녁식사에도, 이튿날 점심식사에도 그녀를 초청하셨다. 그리고 그 때마다 비엔나의 기도를 간증하셨다. 물론 그토록 정성스럽게 대접하는 손길이 아름다워 기뻐하며 그녀를 칭찬하시는 것이겠지만, 목사님이 그토록 기뻐하시는 진짜 이유는 바로 지극히 작은 기도에도 넘치도록 응답해주신 하나님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목사님이 성도들로부터 대접을 받는 자리에서 늘 하시는 기도가 있다.

“하나님,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천국에서 함께 식사하는 복을 주시옵소서. 또한 전 세계에서 나를 따라오는 무리가 무엇을 먹든지 이처럼 풍성히 먹고 남기는 복을 허락해주시옵소서.”

그리고 이어지는 덕담 한마디가 대접하는 이들을 크게 감동시킨다.

“천국에 오걸랑 꼭 우리 집에 놀러오시오. 내가 예수님을 모시고 큰 파티를 열어주겠소.”

주의 종을 진실로 대접하는 손길도 참 아름답고, 그 대접을 이처럼 상상력이 넘치는 화답으로 축복하시는 목사님의 말씀도 참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천국을 향해 가는 모든 믿음의 식구들이 천국에서 예수님과 함께 파티를 여는 그날을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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