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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 (요삼1:9~12)

530호 · 2010-04-23

오늘은 본문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본문에는 두 사람이 거론되고 있는데, 바로 디오드레베와 데메드리오입니다. 요한삼서를 쓴 사도 요한은 두 사람을 ‘디오드레베는 악한 사람이고, 데메드리오는 선한 사람이다.’ 라고 명확히 구분했습니다.

그렇다면 디오드레베는 무슨 일을 했기에 악한 자이고, 데메드리오는 도대체 무슨 일을 했기에 선한 사람이라 했을까요? 사도 요한은 디오드레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디오드레베는 복음 사역에 방해 요소요, 교회의 질서를 깨뜨리며, 으뜸 되기를 좋아하고, 전도자들을 영접하지도 아니하였으며, 교회 성도들을 악한 말로 헐뜯었고, 전도자들을 영접하려는 성도들을 교회에서 내어 쫓는 자라고 했습니다.

반면에 사도 요한은 데메드리오를 특별히 천거했는데, 그 이유는 첫째가 사람들 앞에서 인정받는다는 점이었고, 둘째는 영성 또한 인정받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둘에 대해 설명하고는 “너희는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것을 본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 즉 ‘너희는 디오드레베를 본받지 말고, 데메드리오를 본받으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디오드레베’의 이름 대신 자기의 이름을 넣어볼까요? “너희는 이초석을 본받지 말고, 아무개를 본받으라.” 갑자기 머리끝이 쭈뼛 서네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고 해도 아찔할 텐데, 만일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어쩔지… 정말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이제는 반대로 ‘데메드리오’의 이름에 자기의 이름을 넣어봅시다. “너희는 아무개를 본받지 말고, 이초석을 본받으라.” 와우! 기분 좋지 않습니까? 뿌듯하지요? 자신이 무척 자랑스러울 겁니다. 사람이 이렇게 인정해도 좋을 텐데, 주님이 이렇게 인정해주시면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없을 겁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선한 일을 추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저는 살인도 하지 않았고 간음도 안했습니다.”, “남의 것을 탐내지도 않았고 도적질도 안했습니다.” 그렇게 말하시는 분들, 잘 들으십시오. 디오드레베가 행한 일들은 우리가 공공연하게 행하고 있는 것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우스갯소리라도 주의 종 험담을 한번쯤은 했을 겁니다. 또 으뜸이 되려고, 드러나기 위해 애썼던 적이 한번쯤은 있었을 겁니다.

그렇게 우리도 자주 범하는 행위, 쉽게 간과할 수 있는 행위가 악한 행위라는 것이고, 이를 행한 자는 악한 자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도 사소한 것에 주의하지 않으면 악한 자가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즉 이웃과 다투는 것,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것, 음담패설을 하는 것 등등 이런 것들도 악한 일에 해당되고, 이를 행하면 악한 자라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과 구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신의 성품에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어찌 우리가 신의 성품에 이를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 말씀은 ‘내가 신의 성품에 이르겠다.’ 작정하고 노력하면, 비록 신의 성품에까지는 이르지 못하지만 하나님이 인정하는 성품에, 사람이 인정하는 성품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너희는 아무개를 본받으라.”고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선하게 살아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에베소서 2장에 잘 나와 있습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우리는 그의 만드신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2:8~10).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하사 믿음을 갖게 하시고 구원받도록 지으신 것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게 하려하심입니다. 선한 일을 위하여 우리를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해서 택하신 것이 아니라 구원됨으로 말미암아 선한 일을 하게 하려고 택하신 것입니다. 곧 구원을 얻은 자는 선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래야 택함을 입은 목적을 실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선한 일’은 구원을 얻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구원에서 비롯된 열매인 것입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이면 당연히 선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여기서 잠깐 자가진단을 해보고 넘어갑시다. 당신은 선한 일을 추구하고 있습니까? 선을 행하고 있습니까? 구원받은 자라면 마땅히 선한 일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진정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아니라는 뜻인데요? 뭔가 좀 켕기지 않습니까?

또한 하나님은 우리더러 매일 성경을 상고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요? 그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3:16~17). 성경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교훈하고 책망하는데, 왜 그러냐? 이는 하나님의 사람, 곧 우리가 선한 일을 행하는데 온전케 하려고 그러신다는 것입니다. 즉 성경으로 교육을 받아서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충분한 사람으로 변화시키려고 그러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큰 선을 베푸는 일에는 어느 정도 잘 훈련이 되어 있고, 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작은 선을 베푸는 일에는 아직 미숙합니다. 나가서 구제도 하고, 봉사도 잘하고 집에 들어서는데, 앞집 여자가 쓰레기를 우리 집 앞에 놓고 간 것이 눈에 띠면 바로 ‘이놈의 여편네를 그냥.’ 하고는 초인종을 눌러 옆집 여자가 나오면 막말 막합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안하고 그냥 몇 번 치우면 옆집 여자도 양심이 있어서 다시 그러지 않을 뿐 아니라, 나중에는 우리 집 쓰레기까지 치워준다는 겁니다. 이솝우화에 보면 여우와 두루미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우가 두루미를 초대했습니다. 그래서 두루미가 여우 집에 갔더니 입구에서부터 음식냄새가 진동하는데 너무 구수한 것입니다. 잔뜩 기대하고 식탁에 앉았는데, 여우가 글쎄 접시에 음식을 내온 겁니다. 그러니 두루미가 먹을 수가 있어야지요. 여우는 “왜 안 먹어? 맛있는데.” 이러면서 두루미 것까지 다 먹어치웠습니다.

약이 오른 두루미가 여우를 초대했습니다. 그리고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는 음식을 호리병에 담아내왔습니다. 당연히 여우가 못 먹지요. 그러자 두루미가 여우 것까지 다 먹어치웠습니다. 여기서 잠깐, 이러면 끝이 없는 앙갚음이 일어납니다. 이럴 때 누군가 악의 끝을 내야 합니다.

두루미가 비록 화가 났지만 여우를 초대해서 여우는 접시에, 자기는 호리병에 담아 내왔다면 여우도 깨달은 바가 있었을 것이고, 둘은 좋은 이웃이 되었을 겁니다. 악을 끝맺는 작업, 그것이 선이요, 이 선을 행해야 할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사람, 곧 우리입니다. 이 말씀을 성경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12:21). 악과 싸우는 게 악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선을 베풀면 악을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하나님의 사람은 ‘못됐다’, ‘악하다’, ‘나쁘다’는 소리를 들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산 위의 동네로 감출 수 없는 존재입니다. 다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더욱 선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상스러운 말을 써서도 안 되고, 욕설도 안 됩니다. 남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도 안 됩니다. 그것도 악이고, 그것을 행하면 악한 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사업을 하면 그것은 선한 사업이어야 하고, 하나님의 사람이 정치를 하면 그것은 선한 정치여야 할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도 다 합니다. 그러나 사랑할 수 없는 자를 사랑하고, 이해할 수 없는 자를 이해할 때, 진정 하나님의 사람이라 일컬음을 받기에 부끄럽지 않을 것이며, 진정 선한 자라 칭함을 받을 것입니다.

오늘 ‘나는 디오드레베인가, 아니면 데메드리오인가’ 생각해봅시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5:48). 할렐루야!

작은 선이라도 미루지 말고 행하고 작은 악이라도 미루지 말고 버려라

세상의 추한 냄새를 제하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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