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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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호 목차 › 붕우칼럼

부동의 자산

530호 · 2010-04-23

대학가에서 액세서리 가게를 하는 집사님이 있다. 그의 가게는 몇 평 되지 않는데 불황이 없단다. 나는 그 집사님에게 그렇게 장사가 잘 되는 비법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의 말이다.

“비법이요? 달리 없어요. 단지 저는 손님이 물건을 만지작거리고만 가더라도 감사하다고 하고, 며칠 만에 물건을 들고 와서 환불해달라고 해도 군소리 없이 해줬고, 심지어는 쓰다가 가져온 것도 바꿔줬습니다. 처음에는 손해였죠. 그런데 이게 입소문을 타더라고요.

‘저 가게는 언제나 교환, 환불이 되는 곳’이라는 소문이 대학가에 돌자 사람들이 꾸역꾸역 몰려오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그러셨잖아요? 성공하고 싶으면 고객을 만족시키라고요.”

언젠가 LA에 있는 집사가 옷 장사를 한다고 해서 내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혹 손님이 옷을 입다가 빨아서 오더라도 바꿔줘라. 그것이 돈으로 살 수 없는 신용을 낳게 할 것이다”고.

고객을 만족시킬 때 쌓여가는 신용은 부동(不動)의 자산이다. 신용을 나무에 비교해보자. 묘목에서 거목으로 자라게 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 하지만 그 나무가 자라기만 하면 그 그늘에서 편히 쉴 수도 있고, 혹 그것이 유실수라면 많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신용이란 것이 그렇다. 신용이라는 묘목이 거목으로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신용의 그늘과 열매는 엄청난 것이 된다.

기업의 성패는 고객 만족도, 곧 신용도에 달려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유념해야 할 것은 10년 기른 나무를 자르는 데는 10분도 채 안 걸린다는 것이다. 신용, 쌓기는 어렵지만 잃는 건 순간이다. 신용의 나무를 잘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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