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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사에 목적을 이룰 때가 있다

529호 · 2010-04-16

2010년 4월 9일은 우리 교단 역사에 있어 매우 기념비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다.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목회자가 탄생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KBS 88체육관에서 거행된 이 날의 임직예배를 통하여 일본 서동경 예수중심교회의 김경숙 전도사, 북파주 예수중심교회의 박나연 전도사, 오산 예수중심교회의 차명선 전도사, 대구 예수중심교회의 한송이 전도사가 각각 목사로 임직되었다. 이들은 모두 여성의 몸으로 교회를 개척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교단의 모범이 되었을 뿐 아니라 예수중심교회의 위상을 드높인 목회자들이라 할 것이다.

총회장 목사님은 이 날 임직예배를 통하여 여성 목회자 탄생 배경을 설명하시며 목회자로서 갖추고 지향해야 할 바를 아주 강력한 메시지로 설교하셨다.

“성경은 전도서 3장 1절을 통하여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다고 말씀합니다. 나는 그동안 우리 교단 내에서 여성의 목사 임직을 배제해왔지만, 이제 하나님의 때가 되었기에 오늘 4명의 여성 목사를 임직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교회를 세워 현재 목회를 하고 있는 자들입니다. 특히 북파주 예수중심교회의 박나연 전도사는 노령에도 불구하고 남자들도 마다하는 휴전선 인근지역에 교회를 세워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곳에 갔다가 큰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이 중에는 남성 목회자보다 더 많은 양떼를 이끌고 있는 여종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 예루살렘에 여성의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들이 잠자는 남성 목회자들을 깨울 것입니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많은 여성들이 떨쳐 일어나 국가를 건진 역사적 사건이 얼마나 많습니까? 성경에 나오는 에스더 왕비가 그러했고, 프랑스 백년전쟁을 종식시킨 잔 다르크, 3.1 운동의 봉홧불을 높이 올린 유관순 열사가 그러하지 않았습니까?

또한 목숨을 걸고 예수 그리스도의 무덤에 찾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처음 알린 것도 여성인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이 여인들의 영웅적인 행보로 인해 그들이 역사와 사회에 끼친 영향력은 실로 막대했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우리 교단에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져야할 각오가 있습니다. 종의 개념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종은 주인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종은 주인의 뜻을 잘 알아야 합니다. 또한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지켜야합니다. 원수는 집안에 있는 법, 여러분이 가는 길을 자식이나 남편이나 부모가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죽고자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하면 죽을 것이니, 죽고자 마음먹기 바랍니다. 나 자신을 번제로 드릴 각오가 필요합니다. 내가 늘 강조하듯이 여자라고 생각이 짧지 않습니다. 여자라고 남자와 다를 게 무엇입니까? 그 속에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들어 한 시대의 맥을 그으실 것입니다.

고염나무에 참감나무를 접붙이면 굵은 참감이 열리듯이, 여자라는 생각을 버리고, 내 생각을 버리고 예수에 접붙이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명심하고 맡겨진 사명에 충성을 다한다면 하늘의 상이 클 것입니다.”

목사임직이 있을 때마다 목사님의 주문은 추상같았다. 하다못해 사모들에게 소복을 입히고 남편을 죽음의 길로 내놓을 각오로 임할 것을 주문하신다. 오늘 임직에 있어서도 목사님은 여성이라고 봐주는 법이 없었다. 어차피 주의 종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길은 남자건 여자건 동일하다는 것이 목사님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오늘 임직한 4명의 여성 목회자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남다른 것은 그동안 그들이 보여준 목회 능력이 검증된 바이기도 하지만,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에 기대하고 계획하시는 새로운 물결이 도래하고 있음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임직예배를 계기로 교단의 모든 목회자들이 도전 받고 새로운 각오로 일어나, 다시 한 번 교단의 부흥을 일으키는 성령의 대역사가 나타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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