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529호 목차 › 붕우칼럼

비빔밥에 참기름

529호 · 2010-04-16

나는 기내식 중에서 비빔밥을 제일 좋아한다. 비빔밥이 이제는 외국 비행사에서도 기내식으로 나올 만큼 세계적인 음식이 되었다. 왜 안 그렇겠는가? 여러 가지 나물과 기름진 밥에 고추장 한 숟갈을 넣고 참기름을 듬뿍 치면 그 맛이 일품인데 누군들 안 좋아하겠는가. 말만해도 군침이 돈다.

나는 다시 멕시코 집회를 떠나면서 우리 교회 교역자들과 일꾼들에게 비빔밥에 참기름 같은 자가 되라고 가르쳤다. 왜 하필 비빔밥에 참기름 같은 자가 되라 했는가 하면, 비빔밥의 일등공신은 뭐니 뭐니 해도 참기름이기 때문이다.

참기름이 들어가면 벌써 냄새부터 다르다. 고소한 향이 입맛을 살린다. 또 참기름이 들어가면 나물과 밥이 잘 비벼질 뿐 아니라 자르르 윤기가 난다. 우리 교회 교역자들과 일꾼들이 참기름 같은 자가 되면 먼저 교회 안에 향기가 가득할 것이고, 갈등과 분열이 없어질 것이며, 빛이 날 것이다.

요즈음은 비빔밥 위에 튀각도 올려 나오던데, 참기름이 들어가면 튀각도 부드럽게 밥과 하나 되는 것처럼 튀각처럼 딱딱한 사람도 참기름 같은 자로 인하여 부드러워지고 융화될 것이니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참기름 같은 자? 뭐가 어렵겠어? 그러지 뭐.’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왜? 참기름은 그냥 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참깨가 참기름이 되기까지는 물에 씻겨야 하고, 뜨거운 불에서 볶이고, 다시 압축기에 눌려야 비로소 참기름이 되는 것이다.

하물며 참기름 같은 성품이 거저 되겠는가? 나를 씻어내고, 나를 정제하고, 나를 눌러 희생할 때 참기름 같은 인생이 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나로 인하여 국가가, 교회가, 가정이 화합할 수 있다면, 윤이 나고, 맛이 날 수 있다면 참기름 같은 인생으로 살아봄직 하지 않겠는가.

529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지혜의 말씀
Cartoon
교단소식
금주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