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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호 목차 › 붕우칼럼

콩을 땅에 심어라

515호 · 2010-01-08

옛말에 ‘콩 한 조각이라도 나눠 먹어라’는 말이 있다. 가난하던 시절, 어려움 중에도 서로를 챙기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나는 다르다. 나는 이 말에 지혜를 첨가하고 싶다.

만일 내게 콩 한 알이 있다면 비록 반 조각 콩을 기대하는 자가 있다고 해도 나는 나누지 않고, 그것을 땅에 심을 것이다. 그래서 콩을 키워 콩을 다발로 나눌 것이다. 콩 반 조각 먹어서 배부르지 않을 것이고, 콩 반 조각으로 인심나지 않을 터.

나는 콩을 심어 그것을 거둔 후 모두가 배부르게 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유대인의 교육방법을 좋아한다. 물고기 먹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고, 물고기 잡는 원천적인 방법을 교육하는 그네들의 방침에 백 번 동의하며, 우리도 그리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이란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해외선교에 들어가는 자금이나, 오디오·비디오테이프 무료공급에 대해 말들이 많다. ‘그 돈으로 서울교회나 짓지’ 등등 말들을 한다. 나도 귀가 있으니 다 들린다. 허나 이는 콩 한 조각을 나누지 않고, 땅에 심은 것이다. 분명히 콩다발의 역사가 우리 교단에 일어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나는 귀를 막았다.

엘리야도 사르밧 과부와 콩 한 조각을 나누지 않고 땅에 심게 하더니 콩다발로 넘치도록 안겨주지 않았던가!

2010년, 새해다. 나는 올해가 우리 일생일대에 최고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러면 당장은 콩 한 조각을 나누지 않아 인색하고 몰인정한 사람이 되더라도 근시안적인 사고를 버리고,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는 자들이 되어 콩 한 조각을 땅에 심어 풍성히 거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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