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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호 목차 › 나눔의 지혜

시련 뒤에 꽃이 핀다

504호 · 2009-10-23

영국의 조지 왕은 형 앨버트 빅터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급히 보위에 올랐다. 왕으로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왕위에 오른지라 그는 힘든 국무와 막중한 책임감으로 긴장했고, 그 긴장된 생활이 그를 몹시 힘들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 날 왕은 작은 소도시의 한 도자기 공장을 방문했다. 도자기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터라 그는 도자기 공장 이곳저곳을 돌아보았다. 열심히 도자기를 감상하던 그가 어느 한 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는 한 곳을 유심히 쳐다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거기에는 두 개의 꽃병이 특별히 전시되어 있었다. 유심히 살펴보니 두 개의 꽃병은 같은 원료에 무늬와 디자인까지 똑같았다. 그런데 하나는 윤기가 흐르고 생동감이 있는 예술품으로 보이는 반면, 다른 하나는 투박하고 별로 볼품이 없어 보였다. 왕은 공장장에게 물었다.

“내가 보기에는 원료나 디자인이 같은 꽃병으로 보이는데, 왜 하나는 가치가 있어 보이고, 하나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가?”

왕의 물음에 공장장은 이렇게 말했다. “폐하, 폐하가 보신 대로 같은 원료와 같은 디자인의 꽃병이 맞습니다. 그런데 두 꽃병이 저리 다른 것은 하나는 불에 구워졌고, 하나는 굽지 않아서입니다.”

조지 왕은 공장장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보위에 오른 뒤, 자신이 당한 고난과 시련이 무의미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궁으로 돌아온 조지 왕은 예전의 모습이 온데간데없었다.

의미 없는 고난은 없고, 까닭 없는 훈련도 없다. 고난 뒤에 영광이 있고, 훈련 뒤에 승리가 있다. 곧 시련 뒤에는 반드시 꽃이 피는 법이다.

당신은 불 속에 들어갔다 나와 예술품으로 살겠는가? 아니면 불 속을 피해 볼품없는 모양으로 살 것인가? 이 진리를 깨닫는다면 지금 고난 중에도 당신은 넉넉히 웃고 감사할 수 있으리라.

지금 고난 중에 있는가? 윤이 나는 꽃병이 되기 위한 과정이다. 지금 환난 중에 있는가? 역시 영광을 위한 과정을 지나고 있을 뿐이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인생의 아름다운 꽃병으로 탄생되리라.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욥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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