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만 오시면 됩니다
한 나무꾼이 산속에 나무를 하러 갔다. 한참 나무를 하는데, 누군가가 “살려 달라”고 외쳤다. 달려가 보니 어느 사람이 호랑이를 만나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장승처럼 서 있는 것이다. 사냥꾼은 가지고 있던 도끼로 호랑이를 죽였다. 그 사람은 고마워하면서 자기는 이 나라의 왕자인데 오늘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했다.
다음 날, 임금이 이 사냥꾼을 불렀다. “왕자를 살려준 은인인데 무슨 보답을 하면 좋겠느냐? 원하는 대로 말하라.”고 했다. 이때 나무꾼은 “아무 것도 원하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임금님께서 저희 집에 한번만 행차해 주신다면 더 없는 영광이겠습니다.”라고 했다.
청년이 궁에서 돌아오자 동네 사람들이 몰려와서 ‘임금님이 무슨 상을 주시더냐’고 궁금해 하며 물었다. 그가 ‘아무것도 원치 않고 임금님께서 한번만 우리 집에 다녀가시라고 했다’고 하자 동네 사람들은 이게 어떤 기회인데 그냥 왔냐고 다들 한 마디씩 했다. “순진한 건지, 어리석은 건지 참….”
며칠 뒤, 궁에서 신하 몇 사람이 임금님의 행차를 위해 사전 답사를 나왔다. 그들은 먼저 길이 좁아 임금님 행차가 어렵다고 길을 넓혔고, 이런 움막에 임금님이 머물 수 없다고 하며 움막을 헐고 큰집을 지었다. 또 당일에는 임금님을 위해 궁중 요리사가 와서 음식을 준비했다.
그리고 임금님이 행차했는데, 임금님은 나무꾼의 형편을 묻고는 많은 전답을 그에게 선사했다. 더욱이 이런 나무꾼의 지혜를 높게 사서 관직까지 주었다. 이를 지켜보던 동네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재물을 다스리시는 이도 하나님이시요, 명예의 주인 되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며, 지식의 원천 역시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만 우리 삶에 들어오시면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할까? 주님이 내 안에 계시면 내게 무슨 딴 근심이 있을까? 그러므로 재물과 명예를 택하지 말고 하나님을 택하라.
그리고 지혜를 구하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며, 산호나 수정으로도 비길 수 없는 것이며, 그 값은 홍보석보다 귀한 것이다. 지혜는 병기보다 낫고, 열 유사보다 나으니 다른 것을 사모하지 말고 오직 지혜를 구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