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 가지
학창시절, 방학이면 고모님 댁에 놀러가 원두막에서도 자고, 과일도 따먹으며 놀았다. 한 번은 과수원 한 편에 쌓여있는 나뭇가지들을 가져다 불쏘시개로 쓰려고 했더니, 고모님이 “춘석아, 그거 불 속에 넣으면 안 돼. 그거 포도나무 가지인데 불 속에 들어가면 톡톡 튀어서 눈 다 빠진다.”고 하셨다. 그리고 덧붙여 “포도나무는 목재로도 못 쓰고, 땔감으로도 못 쓴단다.”라고 말씀하셨다.
당시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지금 고모님 말씀을 생각하며 성경을 보니 왜 주님이 당신을 포도나무에, 우리는 그의 가지에 비유하셨는지 알 것 같다. 고모님 말씀대로 포도나무를 떠난 포도나무 가지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목재도, 땔감도 될 수 없다.
동일하게 포도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진 우리는 정말 무용지물이다. 그러므로 포도나무 가지는 포도나무에서 절대 떨어져서는 안 되며,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곧 열매 맺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무로부터 영양분을 많이 받아 충실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우리 성도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나더러 해외에 좀 적당히 나가라고 한다. 이제 나이도 생각하라고 한다. 그러나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내가 어쩌란 말인가? 포도나무 가지가 열매 맺는 일 외에 달리 무엇을 하겠는가? 내가 복음을 전하는 일 외에 무엇을 하겠는가.
포도나무에게서 받은 영양분, 곧 성령의 능력을 받아 많은 영혼을 포도나무이신 예수께 달리게 하는 것밖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래서 오늘도 내일도 땅 끝까지 간다.
당신도 포도나무 가지다. 그러므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영혼의 열매를 맺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