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은 목적이 아니다
왜 밥을 먹는가? 먹는 게 목적인가? 아니다. 살기 위해 먹는다. 왜 운동을 하는가? 건강하기 위해서다. 운동자체가 목적은 아니라는 거다. 우리가 인천공항에 가서 왜 비행기를 타는가? 비행기를 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외국에 나가야 하기 때문에 비행기를 이용한다.
그렇다면 왜 공부하고 배우는 걸까? 배우는 것이 목적일까? 역시 배움은 목적이 아니다. 공부하고 배우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목적에 이르기 위한 과정이요, 수단이다. 농부가 씨를 뿌리고 가꾸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결실에 목적을 두듯 말이다.
그런데 밥을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이니 그저 먹어야지.’ 하면 무슨 밥맛이 있겠는가? 건강 때문에 억지로 운동하면 그게 노동이지 어디 운동이 되겠는가? 공부도 그렇다. 강요에 의한 학습은 차라리 고문이다. 그러나 배움으로써 깨달아가고, 터득해가는 것에 기쁨을 누린다면 과정은 사뭇 즐거울 거다.
그래서 유태인들은 아이가 처음 학교에 입학하여 글자를 배울 때 글자에 꿀을 발라놓고 찍어먹게 하여 ‘공부는 이렇게 달콤한 거란다.’ 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과정 없는 결과가 없고, 수단 없는 목적이 없을진대 이왕 할 것, 기쁨으로 한다면 능률도 오르고 힘도 덜 들 것이다.
우리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좁은 길을 가는 것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의 목적, 곧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이다. 그 십자가를 기쁨으로 지고 따른다면 하늘 가는 길이 그리 힘겹지는 않을 것이다.
과정은 결과를 대변할 수 없지만, 결과는 과정을 충분히 대변해 준다. 그러므로 목적 달성을 위해 과정에 충실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