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은 닳지 않는다
어느 유명한 백화점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다. 추루한 행색의 구부정한 할멈 하나가 한참 동안 백화점 매장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돌아다녔다. 허나 노파를 대하는 직원들의 태도는 싸늘하였다. ‘돈도 없어 뵈는 노인네가 저러고 돌아다니다 제 풀에 지쳐 집에 돌아가겠거니’ 하는 생각에 가격을 물어 보아도 그저 건성으로 대답할 뿐이고, 혹 찾는 물건이 있으면 덮어놓고 없다는 둥 백화점에 입점한 수많은 매장의 직원 중 그 누구 하나도 할멈을 손님으로 대하지 않는다. 그렇게 노인은 반겨주는 이 없이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백화점을 나왔다. 백화점 밖에는 자그마한 노점이 하나 있었는데, 쏟아지는 한낮의 열기를 손바닥만 한 차양으로 가린 채 구슬땀을 흘려가며 장사를 하는 젊은 청년이 이 노점의 주인이었다.
“할머니, 날도 더운데 그늘에서 좀 쉬었다 가세요.”
젊은이는 노파의 볼 품 없는 차림새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성심껏 친절하게 맞아 주었다. 비록 아무 물건도 사지 않는 노인네였으나 젊은이는 노인에게 잠시 앉을 자리와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였다.
“나처럼 가진 것 없어 뵈는 할망구에게도 친절히 대하는 것을 보니 젊은이는 꼭 부자가 되시겠구먼. 자네 소원은 뭔가?”
“이런 백화점 하나 갖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며칠이 지나 젊은이에게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백화점 소유주가 자신을 찾는다는 것이다. 무슨 일일까 불안해하며 회장실에 들어간 젊은이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며칠 전 자신의 노점에 들렀던 노인이 회장과 함께 앉아있는 것 아닌가. 알고 보니 그 노인은 회장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바로 철강왕 카네기의 어머니 일이다. 젊은이의 친절함과 성실함을 높이 산 카네기는 어머니에게 친절을 베푼 젊은이에게 소원대로 백화점 하나를 넘겨주었다.
‘친절한 동정은 철문으로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 친절은 무뚝뚝한 사람에게도 전달 된다는 뜻이다. 친절은 아무리 써도 닳지 않는다. 친절에 인색하지 말자.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1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