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라
어느 목사님에게 고민이 하나 있었다. 교인 중에 한 집사가 항상 성전 제일 앞자리에 앉아 목사님이 설교를 하면 ‘할렐루야 아멘’을 큰 소리로 하는 것 때문이었다. 이 목사님이 목회 한지 얼마 안돼서 미숙한 지라 설교를 다 써서 읽는데, 이 집사가 ‘할렐루야 아멘’을 하도 크게 하는 바람에 설교를 읽다가 놀라서 어디까지 읽었는지를 잃어버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몇 줄 빼고 읽은 적도 있고, 읽은 데를 다시 읽은 적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기 교회에 자기를 키워준 목사님이 예배를 드리러 온다는 소식이 왔다. 이 목사님은 가슴이 벅찼다. 목사가 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목사님이 오시니 더욱 열심히 설교를 준비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집사였다. 그래서 묘안을 생각해내고는 그 집사를 예배 전에 만났다.
“집사님, 부탁이 있습니다. 여기 지리책이 있는데, 이것을 잘 관찰하셨다가 예배 끝난 후에 저에게 설명 좀 해주세요.” 그 집사는 당연히 목사님의 부탁이니 그러겠노라고 했다. 이제 마음을 놓고 목사님이 설교를 읽고 있는데 갑자기 ‘할렐루야 아멘’하고 또 소리를 치는 것이다. 깜짝 놀라 결국 그 날도 설교를 헤매고 말았다. 하도 기가 막힌 목사님이 나중에 물었다.
“집사님, 지리책을 보면서 ‘할렐루야 아멘’이 왜 나옵니까?” 했더니 그 집사님이 “글쎄, 태평양의 수심이 평균 4,300m라고 나와 있지 뭐예요? 근데 우리 주님이 우리 죄를 영원히 바다 밑에 두셨다(미7:19)고 하셨으니 얼마나 감사해요?”라고 하는 것이다.
목사님은 그 집사의 말을 듣고는 무릎을 꿇었다.
주님이 십자가를 지셨다. 우리를 위하여, 우리 때문에.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사53:5). 그러므로 늘 감사하며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