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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호 목차 › 붕우칼럼

하나님의 깊은 뜻

393호 · 2007-09-07

이번 제11회 세계 목회자 영성세미나 기간 중에 기억에 남는 일들이 참으로 많았다. 그 중에 한 가지는 한 우크라이나 목회자가 단에 올라와 내게 반지를 끼워준 일이다.

내가 한창 강의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가 단에 올라와 내게 반지를 끼워주고는 무릎을 털썩 꿇었다. 그는 “목사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평생 깨닫지 못할 진리를 깨달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과 목사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 반지는 그의 결혼반지로 자신에게 가장 귀한 것이라고 했다. 나는 그에게 축복기도를 해주었고, 그의 반지를 끼고 강의를 계속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철야예배 시간에 나는 그의 손에 다시 반지를 끼워줬다. “나는 하루 동안 이 반지를 끼고 있었다. 당신의 마음은 벌써 내가 받았고, 하나님도 받으셨다. 이것은 당신의 결혼반지다. 당신 손에 끼어 있어야 마땅하다.” 내 말에 그는 나를 포옹했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바치라고 명령하셨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두말하지 않고 이삭을 묶고 칼로 내리치려 할 때, 하나님은 황급히 아브라함을 부르셨다.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라.” 하나님은 처음부터 이삭을 제물로 받으시려고 하신 것이 아니다. 다만 아브라함의 마음을 받으시길 원하신 것이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칼로 내리치려 할 때 이미 이삭을 받으신 것이기에 되돌려주신 것이다. 나는 그에게 반지를 돌려주면서 하나님의 깊은 뜻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손을 내밀 때 당신의 재물을, 시간을, 당신의 몸을 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당신의 마음을 받으시려는 것이니 무조건 드려라. 그가 더 좋은 것으로 돌려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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