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오르려면 뱀처럼 지혜로워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부귀와 명예입니까? 아니면 힘입니까? 그 어느 것도 옳은 답이 아닙니다. 솔로몬에게 그 답을 물어보십시오. 솔로몬은 분명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잠4:7). 그 우편 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 좌편 손에는 부귀가 있어 그 길이 즐거운 길이며, 그 첩경은 평강이라고 솔로몬은 잠언에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주님께서 그의 12제자를 파송하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당시 복음을 전파하는 일은 탄압과 박해로 순교를 각오해야 했기에 주님은 세상을 향하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어찌 떼로 몰려다니는 이리 가운데서 양이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힘으로 이리와 겨루겠습니까? 속도전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면 이길 수 있다.’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이 세상을 정복하고 지배하고 다스리기를 원하느냐? 정상에 서기를 원하느냐? 그렇다면 뱀처럼 지혜로워라.”
그렇다면 뱀의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뱀은 뼈가 있으나 뼈가 없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이는 외유내강(外柔內剛)을 말합니다. 또는 내실위주의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겉으로 다 드러내지 않는 지혜가 뱀에게 있다는 것이지요. 다 노출시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정보누설이 국가나 기업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고, 지나친 자랑이 화를 불러오며, 올무를 놓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히스기야가 군기고와 내탕고(內帑庫)를 다 자랑하다 하나님의 징계를 받은 일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세상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기 마련이고, 나는 놈 위에 그것을 채가는 또 다른 놈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잠25:2). 저는 교회의 중차대한 일을 진행할 때 오직 하나님과 상의합니다. 그 분 외에 누구와도 의논하지 않습니다. 목회 19년 동안 숫한 시험과정을 거쳐 얻은 값진 교훈입니다.
뱀은 1년에 한 번씩 허물을 벗습니다. 즉 개혁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변하는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에 편승하려면 개혁은 필수입니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나 구시대적 의식, 전근대적인 사무처리로는 변화를 따라 잡을 수 없고 결국은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고로 기업에, 단체에, 삶에 개혁의 붐이 일어야 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 개혁을 꺼리는 자는 개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보수를 배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과감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금은 고착된 사고의 허물을 벗을 때입니다.
뱀은 절대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또한 가장 낮은 자세로 기어 다닙니다. 이는 불협화음을 내는 자에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교만하고 거만한 자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마찰이 없는 인간관계, 원만한 대인관계가 곧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것입니다. 어디를 가나 시끄러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자들을 보면 대체로 안하무인(眼下無人)격인 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물 위에 기름처럼 떠 있고, 양은 냄비처럼 소음을 냅니다. 주위와 조화를 이루려면, 사람들과 화합하려면 절대 겸손이 있어야 합니다. 눈높이를 같이 하는 지혜, 그것이 단연코 필요합니다.
최근 연구발표에 의하면 뱀의 독이 암세포를 죽이는 효능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벌써 실용화단계라고 합니다. 어느 단체든 암적인 존재는 있기 마련입니다. 암적인 문제도 발생합니다. 이 때 처세술이 어떠해야 하는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암이란 조기진단 후에 제거하면 됩니다. 즉 사람을 읽는 지혜가 있어야 하며, 예지력, 선견력으로 사물과 사건을 투시해야 합니다. 영적 지도자나 단체의 장에게 혜안(慧眼)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뱀은 참 부드럽습니다. 요사이 뱀가죽으로 된 핸드백이나 벨트가 많은데 한 번 만져보세요. 얼마나 촉감이 좋은지 모릅니다. 부드러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말에 부드러운 사람, 행동이 모나지 않은 사람은 어디를 가도 환영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심성입니다. 마음이란 주머니 속에 있는 것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 곧 말입니다. 혈기내지 않는 온유, 말과 마음에 신축성과 유동성을 곁들인 여유, 은쟁반에 금 사과 같이 때에 맞는 재치, 사람을 살리는 말, 그것 역시 지혜입니다.
뱀은 아름답습니다. 뱀의 채색은 실로 다양합니다. 언행심사(言行心事)가 아름다운 사람을 거절할 단체나 사회는 없습니다. 늘 깔끔한 외모, 아름다운 자태, 이 모든 것이 성공하는 자의 필수요건입니다. 너저분한 자에게서 스마트(smart)한 것을 기대할 수는 없는 법이거든요. 또 뱀은 주위 환경에 따라 변색합니다. 주위와 동조(同調), 동화(同化)할 수 있는 지혜를 말합니다.
사도바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고전9:20). 단체가 협력구도로 가기 위해서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보폭을 같이 하여 나란히 가는 지혜입니다.
뱀은 굉장히 깨끗합니다. 깨끗하다는 것은 정직을 포함합니다. 세상은 절대 정직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정직한 자를 사랑하시며, 정직한 자에게 지혜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돈과 이성과 명예와 권력 앞에 담대한 자가 누구입니까? 바로 정직한 자, 깨끗한 자입니다. 제가 누차 외치는 말이 있습니다.
“큰 자가 되기 전에 깨끗한 자가 되라. 정직하고 분명하면 떳떳하고 당당하다.” 정직합시다.
뱀은 승산이 없는 게임은 하지 않습니다. 즉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한다는 말입니다. 나의 능력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즉 욕심을 부리지 않는 지혜를 일컫습니다. 과욕으로 인한 낭패는 막아야 합니다. 성경도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하라고 했습니다. 감당할 만한 일에 도전해야지 지나친 것을 탐하면 반드시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뱀은 자기 능력 한도내에서 도전하나 그것을 위해서는 사력을 다합니다. 죽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강 대강하는 자, 적당히 하는 마음자세를 버려야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호랑이가 토끼를 잡을 때도 사력을 다한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지혜란 생활의 원리이며 지렛대입니다. 원리를 알면 문제는 풀리게 되어 있고 지렛대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뱀처럼 지혜로워라’ 하신 주님의 말씀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지표가 된다면 어느 부분에서든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정상에 넉넉히 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를 정복하면 세상을 무난히 정복할 수 있습니다. 만민 위에 뛰어난 자, 남에게 꾸어줄 지라도 꾸지 않는 자가 되려면 지혜를 얻으십시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1:5). 할렐루야!
지혜는 부동(不動)의 자산이며 빼앗기지 않은 보물이다
지식이 없는 열정은 화로 없는 불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