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을 향해 도전하는 한 해가 되자
우리 교단은 창립 19년을 지나 20주년에 들어서며 2004년 새해를 맞고 있다. 열아홉 살이면 이제 스스로 판단하고 남을 만큼 성숙한 나이다. 그 힘찬 젊음을 가지고 올해는 ‘정상을 향해 도전하자’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동안 우리에게 닥친 많은 시련과 고통은 우리를 더욱 강건케 했고 인내 위에 실한 열매를 맺게 했다고 자부한다. 돌이켜보면 우리가 맛본 벅찬 성취나 쓰라린 고통, 이 모두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숙시키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결국 우리가 성장하고 성숙하여 천국에 넉넉히 들어가는 실한 열매가 되길 바라시는 것이다. 따라서 이 땅에서 잠시잠깐 누리는 기쁨이나 순간 닥치는 아픔은 정상을 향해 가는 길에 지나고 넘어야 할 시원한 들판이나 험준한 계곡에 지나지 않는다.
싫든 좋든 그러한 과정을 통과해야만 우리가 바라고 꿈꾸는 정상에 설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인 천국에 이르는 길이 바로 이러하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 땅의 고통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즐기며 극복하는 지혜를 갖는 것만이 세상을 이기고 천국을 유업으로 받을 믿는 자의 자세이리라.
우리는 지난 2004년 1월1일 0시, 전국과 전세계의 모든 교역자, 성도들과 함께 위성과 인터넷을 통하여 송구영신예배를 하나님께 드렸다. 예배에 앞서 나이지리아에서 온 모세(Moses A. M. E. Konteh, 44세) 목사가 우리 교단의 외국인 담당 목회자로 임명장을 받았다.
그는 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기니, 라이베리아 인접국) 출생으로 나이지리아에서 목회하다가 아내와 함께 한국으로 건너왔다.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며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나이지리아 노동자들을 돌보다가 우리 교회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제 모든 일을 접고 오직 예수중심교회의 외국인 담당 목회자로서 헌신하겠다고 서약했다.
총회장 목사님은 “정상을 향해 도전하는 한 해가 되자”는 주제의 설교를 통해 정상에 이르기 위한 구비조건을 제시하고 모두가 새해에는 하나님께 십일조와 첫열매를 정직하게 드려 가난과 질병에서 벗어나고 정상(正常)적인 신앙을 회복하여 정상(頂上)에서 만나자고 당부했다.
정상에 이르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을 선별하고 장비를 갖추며 미래를 예측하는 예지력(銳智力)을 바탕으로 자존심은 버리고 담대하게 나아가야 한다.
대결구도가 아닌 협력의 구도로 함께 힘을 합해 나갈 수 있는 동역자를 얻어야 하는 것이 첫째요, 낡고 불편한 구시대적 전략, 전술을 버리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첨단의 장비와 신기술로 무장해야 하는 것이 둘째이다. 인해전술은 더 이상 핵무기 같은 대량살상무기 앞에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보병 중심의 군 체제도 이제는 해·공군 중심의 기술 군으로 탈바꿈하여야 한다.
또한 첨단사업보다 더 중요한 것이 기반산업이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든 산업발전의 근간이 되는 기반산업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 농부가 씨를 뿌리기 전에 밭에 있는 돌과 잡초를 제하여 옥토를 가꾸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도 영적 가장을 중심으로 위계질서가 바로 서야 하고 개인의 신앙도 기도가 기초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기반 위에 첨단을 지향할 때 정상에 이르는 길도 빨라진다.
셋째로 산에 오르는 자나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는 자가 기상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여야 하듯이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예지력, 선견력은 정상에 이르는 필수요소다.
넷째로 쓸데없는 자존심은 나의 발전에 저해요소다. 배우는데 남녀노소 가릴 것이 무엇인가? 나의 성장과 발전에 필요하다면 적과도 동침해야 한다. 목적을 위해 나의 자존심을 버릴 수 있는 자만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끝으로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 믿는 자에게 불확실한 미래란 없다. 단지 믿음이 없는 우유부단과 파도처럼 요동하는 불신앙이 문제일 뿐이다. 천지를 창조하신 전지전능의 하나님이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 두려워말고 담대히 정상을 향해 도전하라.
총회장 목사님은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성도들에게 “정상에서 만납시다.”는 인사로 새해의 힘찬 시작을 독려했다. 작년에는 ‘경쟁력’이라는 단어가 우리 교단의 화두(話頭)가 되었다면 올해는 ‘정상에서 만납시다.’ 하는 격려가 유행어가 되어 2004년 한 해를 힘차게 견인해 가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