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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리자는 누구인가?

141호 · 2002-11-07

아름다운 결실의 계절 가을, 장성 예루살렘 기도원에서는 지난 10월 28일 또 하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하나님의 품으로 고이 돌려드렸다. 바로 기도원 원장 고(故) 송태찬 장로(향년 75세)의 환송 예배가 그것이다.

이 땅에서의 모든 수고를 마치고 이제 아름답고 영원한 우리들의 본향, 저 천국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길이기에 우리는 그 분의 가시는 길을 환송해 주어야 마땅할 것이다. 소망 없는 자들처럼 애통하기보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또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엔 또 다른 놀라운 일화가 숨어 있었다.

소천하신 얼마 뒤, 고인이 가족들의 꿈에 나타나 ‘나는 이제 좋은 곳으로 가니 영결 예배를 드리지 말고 환송 예배를 드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영결 예배를 앞두고 총회장 목사님께서 갑자기 ‘좋은 곳으로 가시는 분이니 환송 예배를 드리자’고 말씀하시지 않았겠나! 순간 얼마 전에 꾼 꿈을 떠올리며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단다. 확인해본 결과 그 누구도 그 꿈 이야기를 해준 적이 없는 데 말이다. 바로 한 분이신 성령께서 하신 일인 것이다. 또한 큰사위의 꿈에 눈부신 빛이 나타났는데 그 빛이 예수님의 형상이었단다. 그런데 그 빛 속에서 두 손이 나와 누워있는 송 장로님을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는데, 그 때 송 장로님의 얼굴이 얼마나 밝고 아름답게 빛나는지 그 이야기를 듣고 모든 유족이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고(故) 송태찬 장로의 생애는 정말 우리 예루살렘 교단의 자랑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분의 발자취가 너무나도 뚜렷하게 우리 모두에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초대 교회 역사에서 주기철 목사에게 조만식 장로가 있었다면, 저에게는 송태찬 장로가 있다.’고 총회장 목사님은 기회 있을 때마다 말씀했다. 그는 젊은 시절 이북에 있을 때 하늘에 ‘공궤(供饋)’라는 두 글자가 떠있는 이상을 보고 ‘이남으로 내려가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은 후 월남하여, 오늘날까지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삶을 살았다.

초대 예루살렘기도원 원장에 취임하여 지나온 13년 동안 묵묵히 맡겨진 소임을 다하며 몸을 아끼지 않는 철저한 헌신과 기도를 통해 척박하고도 외진 환경 속의 기도원을 오늘날 세계 유일한 기도원으로 만들었다. 지난 9월에는 세계 26개국에서 참석한 해외 목회자들이 이곳에서 영성훈련을 받았고, 또한 연중무휴 집회를 통해 이곳을 찾는 평신도들을 제자화하는 소중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도원 공사 때 연로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교단을 위하여 자신이 자청하여 대표로 옥고를 치름으로 우리에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의 삶의 모범이 무엇인가를 너무나도 분명히 가르쳐주었다. 게다가 자녀들을 모두 하나님의 귀한 사역자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굳건한 신앙으로 이끌었다.

그는 아직도 독신으로 있는 딸들에게 결혼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에 감사하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이것은 하늘의 상을 알되 분명히 알았기에 가능한 일이지 않을 수 없다. 소천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귀한 사명 주셔서 평생토록 주를 위해 쓰임 받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하며 자신에게 남겨진 전 재산과 차고 있던 시계를 하나님 앞에 드림으로 우리 모두에게 크나 큰 가르침을 보여 주었다. 세계 각 국의 선교사들과 성도들 또한 송태찬 장로의 부음(訃音)을 접하고는 조전(弔電)을 보내 그의 발자취를 기리며 남겨진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그 분이 평소에 예루살렘 교단에 얼마만큼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늠해 본다.

송태찬 장로, 그는 최후의 승리자였다. 이제 그에게는 영광의 면류관이 기다릴 것이다. 우리 모두도 그의 신앙을 본받아 우리에게 주어진 일들에 더욱 최선의 경주를 다해야 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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