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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3호 목차 › 붕우칼럼

모두가 날 떠나도

1363호 · 2026-06-21

타교단 목사님이 내 유튜브를 보고 은혜를 받은 모양이다. 옛말에 사랑과 사향을 숨길 수 없다 하지 않았던가. 그분이 넘치게 받은 은혜를 숨기지 못하고 주변에 알렸나보다. 반응이야 예상대로겠지. ‘절대 그 영상 보지 마라, 그 교회가 가면 안 된다, 계속 되면 출교다….’

그분이 내게 상담을 요청했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나를 따라오는 것이 쉬운 길은 아닙니다. 나를 따라오려면 아마도 교단은 물론이요, 가족과 친구, 동료들까지 다 등을 지게 될지 모릅니다. 외롭고 힘든 길일 겁니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은 세상 모두가 떠나도 하나님만 떠나지 않으면, 성령이 함께하시면 성공한 삶이란 거요. 이 땅에서 천년만년 살 것 같지만, 너도 가고 나도 갑니다. 누구나 주님 앞에 서는 날이 올 겁니다. 그날의 승자는 오직 주님 편에 선 자입니다.”

그렇다. 내가 주의 종 길을 갈 때 교단이 나를 버렸고, 부모와 처자와 친구가 다 나를 떠났다. 그때 내가 작시한 곡이 있다.

“세상 모두 날 버려도 예수 나를 떠나지 않네/ 세상 친구 날 버려도 예수 나를 떠나지 않네/ 환난 핍박 모함소리 이 세상을 마치는 날/ 우리 주님 다정한 손 면류관을 씌워주시리”

다윗이 죄를 짓고 회개하면서 울부짖은 것이 무엇인가.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시51:11)였다. 그는 하나님의 영이 떠나면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요, 패배자요, 실패자가 되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한다’(눅14:26)고 말씀하셨다. 대신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하셨다.

그래, 세상 모두가 떠나도 괜찮다. 하나님만 나와 함께하시면 된다. 그럼 충분하다. 지금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이 영원 세계까지 함께하시는데 무엇을 더 바라리오.

사람을 기쁘게 하면 사람의 종이다. 하나님을 기쁘게 해야 하나님의 종이다. 주님 앞에 서는 날, 후회하지 않게 지금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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