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1361호 목차 › 객원컬럼

당연한 것? 아니, 특별한 것!

1361호 · 2026-06-07

예배 후, 한 형제가 캔자스시티 집회 영상을 통해 특별히 새롭게 감사함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집회를 마칠 때 총회장님께서 참석자들을 향해 ‘다시 보길 희망한다’고 하시자 거기 모인 모든 목회자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것을 보며 생각이 깊어졌다면서 말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만남을 기약하면서도 그토록 기뻐하는데, 자신은 정작 어떠했던가 뜨끔하더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고백했다. “저는 매주 직접 뵙고 이렇게 귀한 말씀을 듣는데도 그동안 그 감사함을 깨닫지 못하고 살았네요.”

살아가면서 감사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뭘까? 아마도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을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사실은 그것이 특별히 주어진 은혜인데도 말이다!

9년 경력의 레슬링 국가대표로 있는 자매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작년에 어깨 부상을 크게 당하면서, ‘나이 들어 체력적 한계가 드러난 것은 아닌지, 이제 지도자로 전향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자매에게 물었다. 지난 선수 생활 가운데 다른 부상은 없었는지. 놀랍게도 없었다고 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주방장에게 있어 두 손 가득한 상처들은 어쩌면 최고의 쉐프로 성장하기까지의 훈장일 것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그에 걸맞는 실력을 유지하는 동안에 어쩌면 부상은 당연한 결과였을 터다. 그런데 특별히 주님께서 지켜주셔서 이렇게 보호하심을 받았다고 한다면 이 어찌 감사한 일이 아니랴!

이에 더해 부상을 딛고 재기하면서 다시 국제무대에 오른 경험은, 훗날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을 때 뒤를 따르는 후배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다.

히브리 신앙에서 감사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히브리어 ‘יָדָה(야다)’는 ‘감사하다, 찬양하다, 고백하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그 명사형인 ‘תּוֹדָה(토다)’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라는 의미다. 히브리 사고에서 감사는 좋은 상황, 원하는 결과가 주어졌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선하시기 때문에 감사하라는 것이다. 결국 감사(感謝)는 마음속으로 느끼는 어떤 감정이 아니다. 단순히 예의상 던지는 표현도 아니다. 입으로 고백되고 삶으로 드려지는 예배인 것이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엡3:20). 그렇다. 선하신 하나님은 항상 더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다! 그것을 믿는 믿음으로 우리는 감사를 고백하는 것이다!

당연한 것은 없다. 특별히 은혜로 주어진 것이다. 범사에 감사하자. 하나님은 결코 실수하지 않으신다. 감사란 삶 전체로 고백하는 예배임을 기억하자!

신현명 목사

1361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Cartoon
붕우칼럼
세상을 보는 창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