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쓰던 종들의 유언을 잊지 말라
예수중심교단 서울 경기 교역자 세미나(2026년 5월 29일 노량진교육관)
“며칠 전 손자가 꿈을 꾸었다며 나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꿈에 내가 단상 위에서 설교하다가 쓰러졌고 이내 숨을 거두었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성도가 슬피 통곡하는데, 갑자기 단상이 하얗게 바뀌더니, 그 흰 바탕에 내가 예전에 ‘병사는 죽어도 전쟁은 이겨야 하고, 핍박과 순교가 온다 해도 예수는 증거되어야 한다’는 액자에 사용되었던 손바닥 도장이 딱 찍혀있더라는 것입니다. 또 손자가 뒤에 서서 바라보니 할아버지의 등 뒤에 영어로 ‘거룩한 죽음(Holy Death)’이라는 글자가 선명히 새겨져 있고, 십자가가 그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손자는 그것이 무슨 꿈이냐고 내게 물었습니다.
나는 단에서 설교하다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또 요즘 급격히 든 생각은 ‘성도들이 나를 위해 120세까지 살라고 기도해주고, 나 역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지만, 주님이 부르시면 나도 가야 한다. 물이 아래로 흐르지 위로 흐를 수 있나, 순리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손자의 꿈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깊으셨나보다. 멕시코 집회를 떠나시기 전 서울·경기 지역 교역자들을 노량진교육관으로 소집하셨고, 전 세계 교역자들에게 생중계되는 가운데 가슴에 새겨야 할 하나님의 종들의 유언과 사도적 정신을 강력히 선포하셨다.
목사님은 먼저 모든 행실에 ‘거룩함과 덕(德)’을 세우라는 사도 베드로의 유언적 당부(벧전1:1~17)를 전하셨다.
“베드로는 모든 행실에 거룩하라고 했습니다. 세상 책들을 봐도 덕장(德將) 밑에 지혜로운 지장(智將)과 용장(勇將)이 몰려옵니다. 주의 종은 바다와 같이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해요. 바다는 그 어떤 물도 거부하지 않고 다 받아들입니다. 목회자의 강단은 개인의 감정이나 해소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성도들이 드리는 예물의 많고 적음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편애하는 ‘갈라치기 목회’는 단호히 배격해야 합니다. 덕이 없으면 방언 기도를 아무리 유창하게 하고 감사를 고백해도 양 떼에게 상처만 남기는 겁니다. 떠나는 순간까지 덕으로 양 떼를 품었던 베드로의 유언을 결코 잊지 마십시오.
사도 바울의 유언도 있습니다. 바울은 떠날 기약이 가까웠음을 알았을 때,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쳤으니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다고 당당히 고백했습니다(딤후4:1~8, 행20:22~38). 그는 환난이 기다릴지라도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자기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던 사명자였습니다.
제 궁극적인 사역 목표는 서울 성전을 짓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처럼 땅끝까지 예수를 증거하는 세계 복음화가 진짜 목적입니다. 인간의 계산기 두드리지 말고, 사방에 생명의 씨를 부지런히 뿌리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의 유언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감람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시며 잠든 제자들에게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고 피 끓는 명령을 하셨고, 마지막까지
‘서로 사랑하라’는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주의 종은 내 뜻을 투사하는 자가 아니라 주군의 유언을 철저히 따르는 존재입니다. 자기를 비워 순종하신 예수님의 겸손을 닮아야지, 허영과 교만으로 자기를 높이려 하면 타락한 계명성 루시퍼가 되는 겁니다.
성도를 돌보는 참된 사랑은 상대의 아픔을 끝까지 들어주는 ‘경청’에 있습니다. 젓가락이 음식 맛을 모르듯 소문만 듣고 성도를 판단하지 말고, 밤새 이야기를 들어주며 마음의 자갈을 골라내십시오. 돈보다 귀한 것이 사람의 인격입니다. 수십 년간 교단을 눈물과 기도로 지켜온 노 성도들을 내 몸처럼 돌보는 관심이 바로 주님의 유언을 성취하는 길입니다.”
목사님은 강의를 마무리하며 본인의 유언을 다시 강조하셨다.
“제가 이 땅에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유언은 이것입니다. ‘기도의 부족은 모든 것의 부족이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킵니다. 기도의 줄이 끊기면 사명의 배터리가 방전되듯 교역자의 모든 권세도 소멸하므로, 핑계를 버리고 기도의 무릎으로 하나님을 감동시켜 주님이 약속하신 지혜와 구재(口才)를 얻어야 합니다”.
이번 교역자 교육은 거룩한 유언과 사명 정신을 다시 새기는 영적 대변혁의 장이었으며, 영원한 나라의 상급을 바라보며 선한 목자로서 환골탈태하여 복음 전하는 일에만 전념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함께 목사님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멕시코 비야에르모사 집회를 위해 합심 기도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