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님의 마지막 소원은 성전건축
박금석 권사님께서는 우리 교회에 오시기 전에 성공회를 20여 년 다니셨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정신병이 심해지자 성공회 신부님이 병원에 입원시켜야 한다고 권유해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는데, 갑자기 예전에 이웃에 사는 우리 교회 권사님의 인도로 잠실체육관 집회에 참석했던 기억이 나서 예수중심교회에 가야 산다는 생각에 밭에서 일하다 말고 교회로 오셨습니다. 그렇게 박 권사님 가족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권사님은 제게 ‘귀신 쫓는 교회 가야 산다’는 생각으로 오셨다고 말씀하셔서, 권사님의 믿음을 보고 병원에 같이 가서 아들을 퇴원시켜 왔는데, 그 당시 불신자였던 장로님은 아들의 병으로 인해 매일 술과 담배, 그리고 두통약을 쌓아 놓고 살고 계셨습니다.
권사님의 부탁으로 가정에서 첫 예배를 드리던 중에 갑자기 전등이 꺼져서 나가보니, 장로님이 술 먹고 와서 예배를 못 드리게 하려고 밖에서 전기 차단기를 내려버린 것이었습니다. 술 취한 사람을 붙잡아서 같이 예배를 드렸는데, 그 시간부터 술을 끊고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한 달 후에는 담배도 끊게 되었습니다.
아들을 위해 교회에서 작정하고 기도하기 시작하니, 귀신이 아들을 산으로, 들로 끌고 도망 다니게 하고, 부모를 폭행하는 등 지옥 같은 나날들이었습니다. 권사님의 전화를 받고 달려가서 도망간 아들을 붙잡아다 놓고 기도하기를 수없이 했는데, 기도하는 중에 권사님께서 포기하고 다시 정신병원에 보내겠다고 해서, 제가 “눈앞에 있으니까 간절히 기도하게 되지, 정신병원에 보내고 나면 우리가 지금처럼 간절하게 기도가 되겠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다시 기도로 고치겠다고 결심하셨습니다. 기도한 지 45일 만에 아들이 정신병에서 치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장로님은 술과 담배는 끊었지만, 두통 때문에 진통제로 입에 달고 살았는데, 장성기도원 집회 가서 흰옷 입으신 분이 머리를 수술해 주는 꿈을 두 번 꾸고는 두통도 깨끗하게 치유되었습니다.
아들이 정신질환에서 고침받고, 술꾼이었던 장로님은 구원받고, 두통에서 치유를 받자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며 성전 건축 기초로 쓰라고 밭 640평과 축사 200평을 성전 건축 부지로 내놓으셨습니다. 그분들은 피택 장로와 권사 직분을 받아 온 가족이 20여 년을 새벽기도, 주일, 수요, 금요예배까지 빠지지 않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간 한 번도 병원에 간 적 없으신 장로님이 코로나로 폐 기능이 약해져 폐렴 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고, 의사는 회복이 어렵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해서 그날부터 권사님과 함께 기도하며 140일 동안 매일 중환자실 면회 가서 기도해 드리고, 저녁에는 교회에서 합심기도를 했습니다. 장로님은 4개월 넘게 중환자실에서 콧줄로 영양을 공급하고, 산소호흡기를 코에 걸고 지내는 힘든 상황인데도, 놀라운 것은 매일 물어봐도 힘들지도, 아프지도 않고 항상 천사랑 같이 지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기적 같은 은혜를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권사님께서 집에서 작정 예배를 드리자고 하셔서 예배를 드리던 중,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이라며 논을 팔아서 성전 건축하자고 해서, 면회 가서 장로님의 의향을 여쭤보니 장로님도 성전 건축하는 것이 소원이라며 논 1,600평을 성전 건축을 위해 드리겠다고 유증을 하셨고, 이를 총회장 목사님께 보고하고 기도 부탁을 드렸는데, 목사님의 기도를 받으시고 이틀 후 장로님은 하나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총회장 목사님께서 가족을 위로해 드리라며, ‘자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가라사대 그러하다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저희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계14:13)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장로님은 후일을 예비하고 가셨구나’ 하는 감동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권사님도 장로님께서 살아계실 때 하나님께 다 드리고 후일을 준비하고 가셨다며 큰 위로를 받으셨습니다.
장로님은 오직 성전 건축이 소원이었고, 밭 640평, 축사 200평, 논 1,600평 등 모든 것을 다 하나님께 드리고, 마지막 병상에서도 교회 성전 건축만 소원하다가 주님의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장로님의 마지막을 보면서 ‘후일을 예비하는 참 지혜로운 분’임을 깨달았고, ‘나는 무엇을 이 땅에 남기고 갈 것인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저희 행할 일이 따름이라’는 말씀처럼, 우리 모두가 후일을 예비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