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은 바뀌지 않더라
41년 차 목회자로서 깨달은 것이 있다. 자동차 외형이 바뀌어도 엔진은 변하지 않듯, 사람의 외모는 변해도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에는 아담이 죄를 지은 이후로 죄의 습성이 있다. 그것은 마치 물컵 속의 이물질과 같아 가만히 있을 때는 잠잠히 가라앉아 있다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확 올라와 존재를 드러낸다. 본성은 불편할 때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울 왕은 처음에 겸손했다. 하지만 다윗으로 인해 비교되는 불편한 상황이 오자 교만과 질투가 드러났다. 가룟 유다 역시 정치적 야욕이 무산되자 마음속 깊이 자리한 탐욕이 드러나 예수님을 팔았다. 그래서 하나님은 언제나 겉이 아닌 ‘마음’을 보신 것이다(삼상16:7).
관성의 법칙을 아는가? 하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성질이다. 영적 관성의 법칙도 있다. 영적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과거의 방식, 육체의 본성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말한다. 성령 충만을 잃으면 영적 관성에 의해 사람은 다시 옛사람의 습관과 본성으로 미끄러져 간다.
41년간 나는 정말 무수한 사람들을 만나고 접했다. 성령 충만할 때는 행동도, 말투도, 생각도 분명 하나님의 사람이었는데, 성령을 소멸하고 나니 본성대로 말하고, 본성대로 행동하더라. 그래서 나는 사람은 사랑의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본성을 버리고 새사람이 되라고 하신다. 새사람이 되는 길은 성령 충만함을 입어야 가능하다. “내가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겔36:26). 성령으로 옛 성품인 본성이 깨어져야 새사람이 된다.
성령충만은 본성을 누르는 압력이다. 그 압력이 강해야 본성이 다시 일어나지 못한다. 압력이 약해지면 본성이 일어나 성령의 소욕을 거스르고 육체의 소욕대로 살게 된다.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갈5:17).
늘 성령충만하라. 본성이 살아나지 못하도록!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