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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사랑의 전달자

1334호 · 2025-11-30
To Be Succeeded

십자가 사랑의 전달자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롬12:15).

이 말씀을 읽으면 기억나는 일들이 있다. 첫 번째는 큰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일이다. 심장에 이상이 있단 소견을 받은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큰 병원에 입원해야 했고, 시술을 앞두고 수 시간 전부터는 금식해야 했다.

먹는 시간에 맞춰 깨어나 우는 아기에게 물 한 모금도 줄 수 없어 맘이 아팠던 나는 아기와 함께 울었다. 회진차 들어오셔서 이 모습을 보신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아이구, 배 많이 고프지? 그렇지만 지금은 먹으면 안 돼. 이따 다 끝나면 많이 먹자.” 하며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기에게 인격적으로 따뜻하게 건네신 그 한마디는 배고파 우는 아기와 마음 아파하는 내 마음 모두를 알아주는 말이었기에 큰 위로가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큰 병원에서 포기한 시술을 그 선생님을 통해 단 30분 만에 완벽하게 잘 마치게 하셔서 무사히 퇴원케 하셨다. 치료뿐 아니라 마음까지 알아주고 살리는 그 선생님을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만나게 하신 것이다.

다른 한 번은 두 아기를 육아할 때의 일이다. 홀로 종일 아기들을 돌봐야 했던 데다 안팎의 문제들에 눌려 영·혼·육이 곤고하기 이를 데 없던 어느 날, 한 사람이 나를 찾아왔다. 대화하던 중 어느 순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런 나를 바라보며 얘기를 듣던 그가 막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국진아, 많이 힘들지?” 마치 자기의 일인 것처럼 그는 나와 함께 울었고, 그것은 나에게 치료약이 되었다.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함께 울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말할 수 없는 감동이었고, 그때 그 일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되었다.

세월이 흐르고 보니, 그것은 예수님의 마음이고 눈물이었다. 주님은 고통당하는 이, 보잘것없이 망가진 듯한 사람을 위해 가슴 아파하며 함께 우시고, 살리고자 하시며, 끝내 살려내신다.

우리를 위해 지금도 기도하고 계시는 예수님처럼 우리도 상심한 자, 고통받는 자, 마음이 묶인 자를 위해 진심으로 함께 기도하는 자 되어 십자가, 그 사랑의 전달자들로 살기를 원한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 사함을 받았으니”(엡1:7).

이국진 사모

아름다운 인생

새 성전으로 이전했습니다

“가장 위대한 사람은 기도로 하나님을 움직이는 사람이고,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킨다.”

총회장 목사님의 가르침대로 경기 교회는 새 성전 입당을 위해 무려 15년 전에 기도의 씨앗을 심었고, 올해에만 다섯 번의 작정 기도를 올렸다.

‘우리 형편에 꼭 맞는 성전’, ‘교통이 편리한 곳’, ‘예산에 맞는 장소’를 놓고 기도했지만, 교회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으로 세우시는 공동체임을 잊지 않게 하시려는 듯, 우리의 노력은 계속해서 벽에 부딪혔다.

무의미하게 흐르는 듯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기도의 자리에 앉았을 때였다.

“하나님, 저는 무엇을 주신다고 기뻐하고, 안 주신다고 원망하는 사람 되고 싶지 않아요. 저는 그냥 주님 한 분이면 돼요. 정말로 주님 한 분이면 돼요.”

성령님께서는 보이는 건물이 아닌 주님 한 분으로 만족하는 가난한 고백을 하도록 이끄셨고, 나는 눈물의 고백을 수없이 되뇌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약 열흘 후, 성전 이전이 결정되었다. 하룻밤 사이에 갈라진 홍해처럼, 새 성전을 향한 15년의 목마름이 단숨에 해갈된 것이다. 게다가 우리 형편과 위치, 예산은 물론, “지어져 있는 곳으로 가라.”고 하신 목사님의 말씀에도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그야말로 기도로 하나님을 움직여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전대미문의 축복을 받았다.

또 한 가지, 하나님께서 총회장 목사님을 비롯한 선임 목회자분들의 눈물의 헌신과 성도님들의 간구로써 열매를 맺게 하셨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새 성전이라는 외적 축복보다도, ‘하나님께서 경기 교회를 이토록 사랑하신다’는 확증이 내게 더 큰 은혜로 남았다.

이제 우리에게는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세상 속에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로 성장하는 일만 남았다. 예수님을 닮아 복음 전파의 사명자로 쓰임 받는 것이 그날에 받을 진정한 전대미문의 축복이기 때문이다.

김혜리 교육전도사

생명의 말씀

추수할 일꾼을 보내주소서

내가 문산교회에 발령을 받고 나서 초지일관 변함없이 하는 기도가 있다. 바로 ‘추수할 일꾼을 보내주소서’(눅10:2)하는 기도다.

한동안 영성세미나에 참석하면 울컥할 때가 많았다. 일꾼을 골라 쓰고 항상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총회장 목사님의 목회성공의 비결인데, 얼마 안 되는 성도 중에 가려 쓸 일꾼이 어디에 있는지 한 맺힌 기도가 절로 나왔다. 나는 쉬지 않고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원근 각처에서 일꾼을 보내주셨다.

청년부 토요찬양예배를 자원하여 만든 친구가 나타났다. 찬양훈련과 기도로 준비된 일꾼이었다. 자비로 악기와 장비를 마련하고, 자차로 운행하며 이 친구의 희생과 헌신으로 예배가 시작되었다. 그 후에 갈렙 같은 친구가 뒤이어 또 나타났다. 스스로 자원하여 단 한 명도 없는 유초등부 부서를 맡아 처음으로 유초등부 예배를 만든 친구다. 비단 교육 부서뿐만이 아니다. 장년부도 마찬가지다. 혼자 거주하는 어르신을 위해 매 끼니를 챙기고, 식사를 못하는 환자분을 위해 한주도 거르지 않고 정성껏 죽을 끓여드린다. 주일마다 요양원에 가 휠체어로 모시고 오고 모셔다드리는 일부터 거동이 불편한 분을 정기적으로 병원에 직접 모시고 가 검사를 받고 진료받게 해드리는 일까지 아주 열심이다. 매주 주일과 수요일마다 따뜻한 밥과 국을 준비해 식사를 대접하고, 교회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 커피와 간식을 비치하고 대접하는 손길도 있다. 걸음이 불편하신 우리 권사님은 매일 신문 전단지와 물티슈를 들고 거리로 나선다.

이 모든 일들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모두 스스로 알아서 자원하여 봉사하고 희생하고 섬기는 일들이다. 지면에 적지 못하는 일들도 많이 있다. 역시 일은 일꾼이 하고, 양은 양이 낳는다. 마음 맞는 일꾼은 천하를 줘도 절대 바꾸지 않는다.

담을 그릇이 준비되면 하나님께서 왜 병들고 소외되고 어렵고 고통받는 영혼들을 보내주시지 않겠는가. 복 받으면 다냐고 하지만, 주의 일에는 많은 물질이 수반된다. 열매를 맺는 일에는 사랑과 헌신이 필요하다. 사랑은 희생이다. 일꾼들이 전대미문의 복을 받아 더 많이 심고, 이 땅의 복과 상급으로 다시 거두고, 또 심어서 수없이 많은 열매를 남기기를 기도한다.

장순천 목사

나도 건강할 수 있다

예수님의 건강관리

오늘은 예수님의 생전에 사셨던 삶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영적인 것 외의 육체적인 건강의 지혜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먼저 예수님은 늘 하루의 시작을 기도로 여셨습니다. “새벽 아직 미명에 일어나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셨다”(막1:35)는 말씀처럼, 새벽의 고요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그분의 하루를 이끌었습니다. 바쁜 사역 중에도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쉬라”(막6:31) 하신 말씀은, 쉼이 곧 믿음의 한 부분임을 일깨워줍니다.

또한 예수님의 식생활은 단순하고 절제된 모습이었습니다. 빵과 물고기, 포도와 올리브, 그리고 물 — 그분은 탐식하지 않으시고 늘 감사함으로 음식을 대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마4:4)라는 말씀처럼, 음식은 단지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영혼을 가꾸는 행위였습니다.

예수님은 늘 걸으셨습니다. 마을과 마을을 걸으며 병든 자를 고치시고, 사람을 만나셨습니다. 하루 수십 리를 걸으며 흙먼지를 밟던 그 길은, 오늘 우리에게는 건강과 생명의 발걸음이 됩니다. 꾸준히 걷는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은 새로워집니다.

그분의 마음에는 언제나 평화가 있었습니다. 염려 대신 신뢰를, 분노 대신 용서를, 불안 대신 사랑을 선택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요14:1)하신 그 말씀은 오늘 우리의 정신 건강을 위한 최고의 처방입니다.

예수님은 혼자 계시지 않았습니다. 늘 제자들과 함께하며, 병든 자와 외로운 자에게 손을 내미셨습니다. 사랑을 주는 일은 곧 자신을 치유하는 길입니다. 나눔과 교제는 영혼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그리고 기도로 하루를 정리하셨습니다. 기도는 단지 요청이 아니라,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며 마음과 영혼의 평안을 회복하는 시간이며, 새로운 힘을 얻는 영적 호흡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늘 자연과 함께하셨습니다. 산에서 기도하시고, 들과 호숫가에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햇빛과 바람, 푸른 하늘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느끼며 사셨습니다. 자연은 하나님의 손길이 머문 치유의 공간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많은 정보와 빠른 세상 속에서 몸은 지치고 마음은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생활을 돌아보면 건강의 본질은 단순합니다. 기도하며, 절제하고, 걷고, 사랑하며, 쉬는 것 — 이 단순한 습관 속에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질서가 있습니다.

이번 한주도 예수님처럼 살아가며 우리 영혼뿐 아니라 몸과 마음도 함께 건강한 시작을 기도합니다.

Dr. 설재현 집사

참된 깨달음

주의 종을 잘 섬기자

청·장년부 예배 때 이시대 목사님께서

‘주의 종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이라는 설교를 하셨는데, 너무 큰 은혜를 받았다.

올바른 종을 만났다면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해야 하며, 대적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특히 가까운 가족이 목회자일 경우, 내 가족이기 전에 하나님의 종이므로 마음속으로라도 멸시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보낸 자를 대접하면 하나님을 대접하는 것이다. 주의 종을 종답게 대접하고 잘 섬겨서 하나님께 상을 받는 지혜롭고 복된 성도가 되자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을 들으며 나를 되돌아보았다. 어머니는 내가 중학교 1학년(35년 전) 때 전도사님이 되셨다.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집에 계시는 시간이 거의 없으셔서, 어린 나에게 어머니의 부재는 큰 불만이었고, 내가 잘못한 것의 핑곗거리가 되었다. 그런 나에게 어머니는 늘 미안해하셨고, 어쩌면 나는 그런 어머니의 약한 마음을 이용해 모진 말도 많이 하고, 마음을 아프게 한 일도 많았다. 어머니의 사역에 대한 이해도 없었고, 기도로 응원 한 번 해드리지 못했다. 어릴 때는 어려서 그렇다 치지만, 커서도 어머니이기 이전에 주의 종으로 대접하고 모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어머니이기 이전에 주의 종이라는 직분이 먼저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주의 종으로 어머니를 잘 섬기고 모시면 하나님께 축복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담당 목사님과 총회장 목사님을 잘 섬기면 이 땅에서 복을 받고 천국까지 넉넉히 들어가는 축복을 받게 된다는 것도 다시금 깨달았다.

주의 종은 축복의 통로다. 엘리 제사장을 통해 한나의 태의 문이 열렸고, 엘리야를 통해 사르밧 과부가 축복을 받았으며, 엘리사를 통해 선지자 생도의 아내가 복을 받았던 것처럼, 하나님은 주의 종을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신다. 주의 종을 신뢰하고, 주의 종을 잘 대접하는 자가 되자.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마10:41).

송명국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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