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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4호 목차 › 객원컬럼

겸손

1334호 · 2025-11-30

주님의 품성은 겸손입니다. 만왕의 왕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그들의 병을 고쳐주고, 부족함을 채워주셨지만, 그들 위에 군림하지 않고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주셨습니다. 겸손이란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것’인데 제대로 알지 못해서 ‘남을 낮게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낮아지면 높임을 받고, 내가 높아지면 오히려 낮아지는 것이 우리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믿음의 아내들이 믿지 않는 남편의 구원을 놓고 기도하면서도 그 일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은 영적인 교만에 빠져서 믿음이 없는 남편을 업신여기고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들이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받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들은 신앙적으로 우월하다는 생각에 자꾸 가르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말을 한다고 상대방이 변화되지 않습니다, 겸손함으로 사랑을 몸소 실천해야 합니다.

바리새인들의 종교적 열심은 대단하였습니다. 하루에 세 차례 기도하고,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며, 소득의 십일조를 철저하게 드리고,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율법을 연구하고 준수하며, 종교적인 전통과 정결법을 지키며 거룩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종교적 우월감에 취해 다른 이방인들을 개와 같이 여기고, 세리와 창기들은 죄인이라고 상종도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을 회칠한 무덤과 같고, 독사의 새끼들이라고 질책하며 심하게 꾸짖었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 땅에 섬김을 받으려고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허리에 수건을 동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주님의 섬김의 도를 본받아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내 간증만 전하려고 하지 말고, 들어줄 때는 들어주어야 마음의 문이 열립니다. 뚜껑이 닫힌 장독대에 양동이로 물을 쏟아 부어도 물 한 방울 들어가지 않습니다.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우리가 먼저 낮아지고, 또 낮아지면 바다에 물이 모여드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고 각양각색의 은사를 주신 것은 마음이 높아져서 자랑하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연약한 지체들을 섬기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기라고 주신 것입니다. 주님께 받지 않은 것이 없는데 자랑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주님을 닮아가야 합니다. 교만은 악한 마귀의 속성이고, 겸손은 주님의 성품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약할 때 강해지고, 낮아질 때 오히려 높임을 받게 됩니다. 환난의 거센 바람이 불어올 때는 머리를 숙이면 지나가게 됩니다. 겸손이 승리하는 삶의 비결입니다.

상화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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