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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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호 목차 › 성경상식

이웃을 돌아보며 삽시다

133호 · 2002-09-13

어린 시절부터 서울에서 살던 나는 방학을 맞아 시골 큰아버지 댁에 놀러 가곤 했다. 큰아버지 댁 뒤뜰에 엄청나게 큰 감나무가 있었는데 내가 놀러 갈 즈음인 겨울방학 때면 감을 다 딴 후였다. 그런데 꼭 몇 개의 감은 따지 않고 남겨두는 것을 보았다.

나는 ‘너무 높아 따지 못한 게지.’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설명을 듣고 보니 거기에는 큰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어른들의 설명에 따르면 그게 까치 밥이라는 것이다. 겨우내 먹을 것이 변변찮은 새들 먹으라고 배려한 것이었다. 그 사연을 알고 나니 앙상한 가지에 매달린 감 몇 개가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 없었다. 성경에 보면 떨어진 이삭에 대한 율법이 있다.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너는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너의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너의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너의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 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레19:9~10, 23:22, 신24:19~22)’.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인도적인 규정에 의하여 밀밭, 포도원, 감람원 등에 떨어진 것들은 가난한 사람이나 타국인을 위한 소득이 되게 했다. 객과 과부와 어려운 이웃을 돌보라는 하나님의 명령인 것이다. 그런 자에게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이 있다.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주리라.’

세상은 날로 이기주의가 팽배해 가고 있다. 남이야 어찌 되건 나만 잘 살면 된다는 못된 풍조가 일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과 달라야 한다. 일백 억 가진 자가 일천 억 만들려고 남을 짓밟는 세상에 우리는 움켜쥔 손을 놓고 나누는 공궤(供饋)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근래에 태풍으로 인한 극한 피해가 곳곳에 있었다. 지금이 바로 사랑이 필요한 시기이다. 사랑을 실천할 시기이다. 그들에게 우리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누면 그들이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기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다. ‘내게 가진 것이 없어서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자는 물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없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 일부를 나누는 것이 사랑이다. 그들과 나누는 것은 곧 예수와 나누는 것이다.

“있으면 하지.” 이렇게 말하지 말자. 있으면 더 못한다. 물질은 만족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있는 것 중에 하나를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위해 베풀자.

그러면 주님이 이를 기억하사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30배, 60배, 100배로 복을 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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