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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조건을 두려워하지 말라

1324호 · 2025-09-21

2025 엘살바도르 산타아나 집회 광경

“불을 토하시는군요!”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자세와 각오로 나간 VISIONARIOS TV 방송설교에서 목사님이 속사포로 불을 뿜듯 설교하는 모습에 사회자 마우리시오(Mauricio Navas Guzmán) 방송사장이 한 말이다.

목사님으로서는 이 엄청난 악조건 속에서 자칫 우물쭈물 머뭇거리다가는 이 전쟁을 제대로 시작해보지도 못하고 패퇴할 위기였기에 정말 사활을 걸고 방송설교에 임하셨다. 1시간 방송 중 중간에 광고를 위해 잠시 브레이크타임이 있었지만, 그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주목도 100%의 메시지였다. 간밤에 목사님은 잠도 주무시지 않고 이 방송설교 하나를 위해 사활을 건 기도를 하셨다. 그 자세와 각오가 그대로 반영된 방송임이 역력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후에 영상으로 확인하기 바란다. 언론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전면기사로 다루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싼타아나(Santa Ana)의 베델(Bethel) 교회에서 집회가 열렸다. 담임 아비엘(Abiel Amaya Castillo) 목사는 집회를 앞두고 둘째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도 기쁨으로 집회를 준비하고, 호텔 만찬에 가족들과 함께 나와 목사님을 환영해주었다. 목사님은 마치 이날 집회가 마지막인 듯, 2시간을 넘게 설교하시며 예수 이름으로 더러운 귀신들을 쫓아내고 각색 병자들을 안수하셨다. 엘살바도르(El Salvador)에 대소동이 시작된 것이다.

다음 날 오전, 네팔리(Nepalí Alvarenga) 목사가 시무하는 수도 산살바도르(San Salvador) 소재 Misión Cristiana 교회에서 목회자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세미나에는 에드가르도(Edgardo Cardoza) 비서실장도 약속대로 참석했다. 정치인들이 참석하겠다고 말하곤 약속을 어기는 일이 다반사이기에 그의 진중한 모습은 남다르게 보였다.

이제 두 번의 야외집회만이 남았다. 다시 시작하는 엘살바도르 집회의 초점은 모두 이 이틀간의 야외집회에 맞추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승부수이기 때문이다.

야외집회의 관건은 날씨다. 물론 집회 준비에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사람들이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언제나 비를 멈추고 성공적인 집회를 해온 경험이 있음에도, 집회 전에 비가 내리면 또 덜컥한다. 가나(Ghana) 집회 때 끝까지 비가 멈추지 않고 폭우로 이어진 적도 있고, 멕시코(Mexico) 팔렌케(Palenque) 집회 때는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예배가 시작되었지만, 결국 비를 멈추고 대역사를 이룬 적도 있었다. 모든 해외집회가 다 성황리에 진행된 것은 아니었지만, 언제나 하나님께서는 넘치는 은혜로 보상해주셨다. 그런데 이번 엘살바도르 야외집회는 저간의 아픈 사정이 있었기에 더욱 절실했고, 또한 역전을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

첫날 집회를 앞두고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야외집회를 준비한 마리오(Mario Granados JR) 목사는 집회를 앞두고 아버지 마리오 목사가 쓰러졌다. 그는 이 야외집회 장소에 만 명을 수용하는 교회를 짓겠다고 쉼 없이 일하다 과로로 쓰러진 것이다. 대기 장소에서 만난 마리오 목사는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이었다. 목사님이 이 먼 나라에 오신 것은 오로지 자기 때문이라며 기뻐했다. 기도해주시며 ‘과로하면 안 된다. 큰 교회 짓다가 쓰러지면 그게 무슨 유익인가? 온 천하보다 귀한 것이 내 육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집회가 시작되자 비가 멈췄다. 비를 멈추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했다. 엘살바도르 사람들이 오랜 역사적 상처를 받아서 그런지 여느 중남미 국가 사람들에 비해 반응이 조용했다. 목사님은 회중석으로 직접 내려가 안수하시며 혼신을 다하셨다. 더러운 귀신들이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방언이 터졌다. 악조건이었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결과, 성령께서 역사해주신 것이다. (다음 주에 계속)

한은택 목사

쏘야빵고 첫날 집회

귀신이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고 있다

산살바도르 목회자 세미나를 마치고

TV 방송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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