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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4호 목차 › 붕우칼럼

과거는 과거다

1324호 · 2025-09-21

이번 엘살바도르 집회에서는 참으로 황당한 일이 있었다. 복음 브로커들이 죽은 대통령 아버지를 이용하여 사기를 친 일이다. 대통령 아버지가 출석하는 교회를 통해 대통령과 연결하여 메인스타디움 집회를 준비한다며 집회를 주관하는 왈테르 목사를 속인 것이다. 알고 보니 대통령 아버지는 이미 십년 전에 사망했단다. 그러니 메인스타디움 집회도 애당초 거짓이었던 것이다.

나는 일의 전말을 알고 나서 우리 선교팀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잊자. 과거는 과거일 뿐. 그것에 사로잡히면 이번 집회는 망치고 만다.”

과거는 과거다. 날아가는 새는 절대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앞을 향해 진군할 뿐이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3:13~14) 예수님도 동일한 말씀을 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눅9:62) 롯의 아내가 과거에 미련을 뒀다가 소금 기둥이 되었지 않은가(창19:26).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려야 한다. 뗏목을 잘라버리지 않으면 힘들 때마다,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뗏목을 바라보며 과거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큰 능력으로 홍해를 건너고 애굽에서 해방되었지만, 조금만 어려움이 닥치면 ‘애굽이 더 좋았다’고 불평했다

(민11:5~6). 그렇게 뒤만 돌아보는데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겠는가. 40년 광야 세월을 할 수밖에.

그러나 엘리사를 보라. 엘리야를 따르기 위해 밭을 갈던 소 한 겨리를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버렸다(왕상19:21). 과거를 잘라내고 끊어버린 그런 결단이 있었기에, 엘리야가 밀쳐내도 끝까지 따라붙어 엘리야의 갑절의 능력을 받은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다시 계획하라. 그래서 나는 엘살바도르 집회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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