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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땅에 복음을 전하러 왔다

1323호 · 2025-09-14

2025 엘살바도르 쏘야빵고 야외집회 광경

엘살바도르(El Salvador)에 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전시상황이었다. 가장 먼저 피부로 다가온 것이 차량 이동인데, 경찰 선도 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며 길을 뚫으면 우리가 탑승한 승합차는 마치 곡예 하듯 그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일이 매일 지속되었다. 도시 전체가 주차장처럼 차량이 많아서 그냥 나갔다가는 20분 거리를 2시간도 넘게 걸릴 수 있단다. 그러니 집회나 세미나 장소까지 이르는 과정에서 완전히 진이 빠진다. 목사님은 “연일 007 영화를 찍는다.”고 유머러스하게 말씀하셨지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일은 국회의원 등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한 힐튼 호텔 만찬 석상에서 일어났다. 우리는 이번 집회를 준비한 왈테르(Walter) 목사를 통해 대통령 아버지가 출석하는 교회를 통해 대통령과 연결하여 대대적인 집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물론 그 와중에 문제가 발생하여 집회 장소로 예정되었던 메인스타디움, 야구장 등이 취소된 일들이 교회협의회 내부 불협화음으로 정부가 발을 뒤로 뺀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만찬 석상에서 만난 대통령 비서실장 에드가르도(Edgardo Cardoza)의 말을 들으니 대통령 아버지는 이미 10년 전에 소천했고, 대통령은 이번 집회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 그러니 복음 브로커들의 거짓말에 순진한 왈테르 목사가 속아 그동안 죽은 아버지가 살아서 일하고 있었던 셈이다. 목사님은 목회 40년에 크게 깨닫는다며, 점검 부재가 낳은 사고지만, 지나간 것은 돌아볼 것 없고, 이제 새로 시작한다고 선포하셨다.

“모든 거짓은 결국 다 드러났다. 우리는 오전에 경찰청에 들어가 경찰들에게 복음을 증거했고, 거기서 걷지 못하는 경찰이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 걷는 기적이 나타났다. 표적이다. 내일은 TV 방송에 나가 1시간 방송설교를 한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전쟁에 2등은 없다. 우리에겐 오직 승리뿐, 우리 성도들과 함께 기도한 것이 지금도 움직이며 역사하고 있지 않은가!”

호텔 만찬에는 국회의원 9명과 시장, 시의원들, 대형교회 목회자 및 방송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대통령 비서실장 에드가르도는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의 인사말을 대독하며 목사님의 엘살바도르 방문에 사의(謝意)를 표했다. 이날 목사님의 메시지는 방송과 신문을 통해 중계되고 대서특필되었다.

“나는 이 땅에 복음을 전하러 왔습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을 증거하러 왔습니다. 이 나라에 와보니 대통령이 하나님을 잘 믿고 강력한 개혁정책을 전개하며 이 나라를 발전시키려 애쓴다고 들었습니다. 개혁을 수행하려 할 때는 반드시 반대하는 세력도 있고, 시기상조라며 속도를 늦추라고 뒤에서 잡아끄는 자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혁명이란 따라오지 않으면 다 죽는 겁니다. 그런 혁신적인 자세 없이는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없습니다. 해외에 나가 있는 인재들을 적극 유치하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유대관계를 강화하여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면, 지극히 작은 나라이지만 세계에 우뚝 서는 엘살바도르가 될 것입니다.”

비서실장, 국회의원들은 목사님의 메시지에 매우 놀라며 공감을 표했다. 비서실장은 목사님의 저서, “의욕을 상실한 자에게서 지휘봉을 뺏어라” 두 권을 요청하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에게 꼭 전달하겠다고 말했고, 목사님이 자필로 사인한 책을 받아든 국회의원들은 책 제목에 크게 놀라워했다.

만찬장에 참석한 Visionario TV 방송사장은 목사님에게 방송설교 프로그램 출연을 요청했고, 산타아나(Santa Ana) 교회로 초청한 빌리(Billy Amaya) 목사는 집회를 앞두고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도, 쏘야빵고(Soyapango) 야외집회를 배설한 마리오(Mario Granados Jr) 목사는 아버지가 심장질환으로 쓰러졌음에도 기쁨으로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목사님의 방문을 감사했다.

목사님께서는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복음을 전하리라, 한 사람만 변화돼도 나라가 변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본연의 목표를 향해 이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할렐루야!

한은택 목사

경찰청 세미나에서 사고로

걷지 못하던 경찰이 일어나 걸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 비서실장

에드가르도와 환담

엘살바도르 신문 및 방송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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