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眼目)
우리는 종종 ‘저 사람은 안목이 있어.’, ‘안목이 탁월해.’라는 말을 한다. 이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보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과 사물, 혹은 기회와 사건 속에서 본질과 가능성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나는 ‘안목’의 뜻을 성경 속에서 찾았다.
‘안목’이란 결국 ‘하나님의 시선으로 보는 것’을 말한다. 사무엘상 16장을 보면 하나님은 선지자 사무엘에게 이새의 아들 중 한 사람을 왕으로 세우라고 말씀하신다. 사무엘은 장남인 엘리압의 신장과 외모를 보고 그가 마땅히 하나님이 기름 부을 자라고 생각했다. 안목이 좀 짧았다. 그러자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삼상16:7). 하나님은 사람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 있으셨던 거다.
바울도 안목이 있는 자였다. 빌레몬서에 바울은 도망친 종 오네시모를 변호한다. 남들 눈에는 오메시모가 그저 종에 불과했지만, 바울은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될 가능성을 보았다(몬1:11).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미래의 잠재력을 본 것이다.
언젠가 어느 장로님의 요청으로 외곽에 있는 어느 집을 보러 갔다. 넓은 마당이 있었으나 집은 아주 허름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그 집을 둘러보고 장로님에게
“이 집을 사십시오. 마당에 있는 저 나무들은 이 집값을 웃도는 것들입니다. 충분히 가치가 있는 집입니다.”라고 말해줬다. 나도 나름 안목이 있는 사람이지 않나.
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진주 장사는 그냥 장사치가 아니라 안목이 있는 사람, 안목이 탁월한 사람이다. 최고의 가치를 알아볼 줄 아는 안목이 있었기에 자기 소유를 전부 팔아 그 진주를 산 것 아니겠는가.
나는 우리 성도들이 무엇보다 영적 안목이 있기를 원한다. 눈앞의 일시적인 성공이나 물질을 좇느라 천국의 영원한 가치를 놓치는 자가 없기를 바란다. 천국의 가치를 알고 내 삶의 방향을 전환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 영의 안목 있는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세상의 눈을 버리고 영적인 안목을 갖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