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짐의 학교
깨어짐의 학교
“하나님에게는 학교가 하나 있습니다. 그 학교는 규모가 작고, 입학생도 적습니다. 졸업하는 학생들은 더더욱 적습니다. 이 학교를 설립하신 이유는 깨어진 사람들을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왜 깨어짐의 학교에는 그렇게 학생이 없는 걸까요? 그 이유는 이 학교에 입학한 모든 이들은 고통과 고난을 겪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신학원 과제 도서로 읽은 ‘세 왕 이야기’ 중에서 ‘깨어짐의 학교’에 대한 설명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쓰시기 전에 자아를 깨뜨리시기에 깨어짐의 학교에는 고통과 고난이 있다. 선택하신 자의 깊은 내면까지 들여다보시며 교만은 버리고 겸손과 순종을 채우시는 하나님의 영적 수업이 있는 곳, 이 학교를 다윗은 통과했고, 마침내 진정으로 하나님께 합한 자가 되었다. “나는 그분의 능력이 아닌 그분의 뜻을 구한다네. 지도자의 자리보다 나를 향한 그분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기를.”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다윗의 고백이 그 증거다.
흔히 우리 인생이 광야 길과 같아서 광야 학교라고도 부르는데 책을 읽는 동안 깨어짐의 학교가 광야와 똑 닮았다고 생각했다. 두 장소 모두 말하는 것보다 침묵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만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야의 히브리어 미드바르가, 곧 (말씀을) 듣는다는 뜻인가 보다.
우리는 “주님, 저의 무엇을 깨뜨려야 할까요?” 주님의 뜻을 묻고 들어야 한다. 이것이 깨어짐의 광야 학교를 통과하는 방법이며, 나의 깨어진 심령을 축복하시고 귀하게 쓰기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 받으시는 제사이기 때문이다.
김혜리 교육전도사
성경은 인생의 정보다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주고받는다. 어떤 정보를 접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문을 읽고, 인터넷 검색을 하고, 설교(강의)를 듣는다. 그런데 정작 인생과 영원에 관한 정보는 관심 밖에 두곤 한다. 성경은 바로 그 결정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다. 성경은 단지 종교인의 책이 아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이며, 인생의 설계도다. 삶의 원칙이 담겨 있고, 죽음 이후의 운명이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성경은 단순한 권면서가 아니라, 지금과 영원을 아우르는 하나님의 정보 제공서다.
‘복 있는 사람이 되라’는 정보가 시편 1편에 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으며, 오만한 자리에 앉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시절을 따라 열매 맺고,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것은 분명한 복의 공식이다.
성경은 사람이 죽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심판이 있으며(히9:27),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얻고, 반대로 믿지 않는 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 속에서 고통을 당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내생의 정보다.
또한 성경은 이 땅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약속을 지켜라’ 하는 금과옥조의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하나님과의 약속, 사람과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세상도 신용을 잃은 자를 외면하듯, 하나님도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자를 외면하신다.
모세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했고,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의 약점을 파악해 승리했다. 하나님은 이렇듯 언제나 정보를 통해 길을 여신다. 믿음은 무작정 눈 감고 걷는 게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실한 정보에 기반한 선택이다
이 모든 것을 돌아보면, 성경은 꼭 붙들어야 할 정보라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우리는 말씀을 통해 방향을 얻고, 기준을 세우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세상 정보는 시시각각 바뀌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그래서 믿는 자에게 가장 중요한 책이다. 지금도 우리는 그 말씀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 정보를 아는 자가 시대를 이끌듯, 말씀을 아는 자가 전대미문의 복을 받는다.
임택함 목사
질문을 대하는 태도
지난 총회장 목사님의 목회성장학 특강이 있었다. 특강 이후 질문이 있는지 물으셨다. 여러 질문들이 쏟아졌다. 그중 내 귀에 살짝 거슬리는 질문이 있었다. ‘이 상황에 저런 질문을 꼭 해야 할까?’라고 생각하던 찰나 총회장 목사님은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주셨다. 오히려 질문을 더 돋보이게 하시고 더 의미 있게 만드셨다. 순간 부끄러웠다. 나의 교만함과 헤아림을 꼭 들킨 것만 같았다.
총회장 목사님은 질문의 내용을 판단하지 않으셨다. 어수선한 말투와 정리되지 않는 질문이어도 웃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경청해주시고 답변하시는 총회장 목사님의 따뜻함과 사랑이 전달된다. 총회장 목사님은 질문의 내용보다 질문자의 생각과 감정까지 배려하시며 답변하셨던 것이다.
이 일을 통해 깨달은 게 있다. 성실한 응답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것은 관계의 신뢰로 연계된다. 성실한 답변을 위해서는 질문자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청이 중요한 만큼 답변도 중요하다. 상대방의 궁금증과 어려움을 공감하면서 질문의 핵심을 벗어나지 않고 간결하고 쉽게 답변해줘야 한다.
예수님도 답변하실 때 궁금증만 해결해주신 것이 아니라 질문자의 생각과 마음, 더 나아가 영혼까지 살피시고 깨닫게 하셨다. 때로는 질문자의 위선과 외식을 꿰뚫어 보시고 지혜롭게 답변하시고, 때로는 재질문을 통해 스스로 깨닫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셨다. 어려운 학문적 용어를 사용하신 것이 아니라 비유와 이야기를 활용하여 깨닫게 하셨다.
이제 우리도 예수님처럼, 총회장 목사님처럼 질문에 대한 답변을 넘어 질문한 사람의 생각과 마음, 영혼을 일깨우고, 그들의 삶이 변화되고 성화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사랑으로 인내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져본다.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잠15:23).
양은정 생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