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구원을 위해 울라!
얼마 전, 장인께서 팔순을 맞으셨다. 자식 된 도리로 가까운 지인분들을 초청하여 조촐한 식사 자리를 마련해드렸다. 지난 팔십 년 인생을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는 게 우선일 터, 하여 교구 목사님을 모시려고 하는데, 갑자기 장인 장모님 모두 이를 마다하신다. ‘사위가 목사인데 또 누구를 모셔!’ 하시며 말이다.
팔순 감사예배 당일, 인근에서 사고가 났는지 말도 못할 교통 체증이 발생하여 하객들이 늦게 도착했다. 예약된 시간이 훌쩍 지나자 식당 측에서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숯불을 들여오고 곧바로 음식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장모님은 대뜸 하객들을 향해 ‘먼저 예배부터 드립시다!’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하여 믿지도 않는 인척들 앞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인도하심을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었다.
사실 장인은 어린 시절, 절에 거둬진 동자승 출신이시다. 장모님도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터다. 그런 연고로 필자가 목사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더도 안 돌아보고 결혼을 반대하셨던 분들이다. 심지어 첫 만남에는 집안에 발도 들이지 못하게 하셨었다. 이로 인해 그간 아내가 당한 모진 핍박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시나브로 믿음이 들어가니 주일을 성수하게 되었고, 어느덧 집사, 명예권사 직분도 받으시더니, 이젠 잔칫상도 뒤로한 채 ‘예배가 우선’이라며 믿지 않는 하객들 앞에서도 담대히 믿음을 선포하시는 모습을 보이신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계단을 내려오는데 장인께서 내 어깨를 두드리며 한마디 하셨다.
“내가 사위는 잘 얻었어. 고맙네, 고마워!”
영생이 있음을 알고, 구원은 오직 예수뿐임을 알게 되시니 자연스레 감사의 고백이 나오시는 것이리라!
그렇다. 예수님은 사도행전 16장 31절에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말씀하셨고, 또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23:28)고 강조하셨다.
총회장 목사님 말씀처럼, 태어날 땐 순서가 있지만 죽을 때는 순서가 없는 법! 가족을 위해, 특별히 믿음이 연약한 자녀들을 위해서 울어야 할 것이다. 세상 풍조는 점점 더 진리를 거스르고 대적한다. 하나님의 자녀들마저 세상과 절충하고 타협하여 점점 더 믿음을 잃어가는 세태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라고 예수님은 통탄하셨다.
수련회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기회에 내 자녀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심령 깊숙이 각인시킬 수 있도록, 반드시 참여하여 그들 모두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집중해서 기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