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하시는 하나님
지난주일 4부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방송실로 정동성 목사가 찾아왔다. 중국 선교사로 부임 받고 출국하기 전에 인사차 들른 것이다. 나는 그에게 넥타이를 매어주며, “나와 평생 함께 가야한다는 뜻이야.”라고 설명해줬고, 그는 아멘으로 화답했다. 정 목사는 “목사님, 다른 것은 하나도 안 가져갑니다. 그런데 전기밥솥은 들고 오라고 중국에 있는 지인이 말했습니다.”라고 했다. 나는 “전기밥솥도 놓고 가. 하나님이 다 예비하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는 내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35년 전, 처음 일본 집회를 갔다. 그때 나는 ‘두 벌 옷도 가져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달랑 성경만 들고 일본에 갔다. 그런데 일본에 도착하니 지금은 목사가 된 당시 김장길 집사가 양미자 권사와 벤츠500을 가지고 나와 대기하고 있었고, 실크 내복부터 다 준비가 되어있었으며, 하룻밤에 600만 원이나 하는 뉴오따니 호텔의 스위트룸을 스텔라 남편이 예약해놨고, 한 끼에 120만 원 하는 100년 전통의 일본 음식점을 예약해놓고 있었다. 물론 복음을 전하러 온 목사가 그런 호사를 누릴 수 없다며 고사했지만, 아무튼 입이 딱 벌어질 정도였다.
주님은 세상으로 나가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 말고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군이 저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니라”(마10:9~10). 다 준비되어 있다는 말씀이다.
아니나 다를까. 중국에 도착한 정 목사에게서 연락이 왔다. 뭐 하나 빠진 것 없이 지인이 다 준비해놓았다는 것이다. 나는
“거봐라, 하나님은 절대 거짓말을 안 하시는 분이야.”라고 그에게 말해줬다.
맞다. 고린도전서 2장 9절,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지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는 말씀은 변치 않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 뜻대로 살고, 당신의 명령을 준행하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이레, 준비하시는 하나님이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