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크리스천입니다
집 앞에 편의점이 있다. 편의점이다 보니 편한 옷차림에 생활필수품을 사러 자주 가는 곳이다. 때로는 화장도 안 하고 슬리퍼를 신은 채 반바지에 반팔티 차림으로 편하게 가는 곳이다.
그런데 어느 날, 다시는 이곳을 편하게 갈 수 없게 되었다. 왜냐하면 필자의 어머니가 ‘우리 딸은 신학생이에요.’라고 편의점 사장님에게 말해버린 것이다. 그때부터 편의점을 갈 때도 옷을 차려입고, 얼굴에 눈곱은 안 꼈는지 외모 체크를 한 후 공손한 자세로 가게 되었다. 신학생이라는 나의 신분을 밝히면서 피곤함은 있었지만 나를 더 의식하고 나를 다듬게 되었다.
정글 같은 이 세상에서 ‘내가 기독교인’이라는 신분을 드러냈을 때 손해를 볼 수 있고,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당당하게 우리 신분을 드러내야 한다.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마5:15). 우리는 세상에 빛을 비추는 등불이다. 등불이 어찌 책상 밑에 숨겨져 있을 수 있겠는가. 등불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당당히 사람들 앞에 신분을 밝히고 빛의 역할을 해야 한다.
예수님은 2000년 전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시고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자 메시아라고 당당하게 밝히셨다. 그분이 계속 신분을 밝히지 않고 목수로 살았다면 편했을뿐더러 제사장들의 핍박이나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일 또한 없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신분을 밝히셨기에 이런 고난과 함께 영광도 같이 찾아온 것이다.
총회장 목사님께서는 말씀하신다. 크리스천은 산 위의 동네이기에 드러낸 삶을 살아야 한다고. 그래서 편한 것만 좇는 크리스천이라면 영원한 크리스천은 될 수 없다고 하신다. 우리 예수중심교회 성도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당당하게 ‘나는 크리스천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자들이 되자.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마10:32).
송현혜 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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