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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보다 끝을 함께 하는 자가 돼라

1270호 · 2024-09-08

제12차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위한 40일 작정기도에

모두가 동참하여 나라와 민족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합심기도합시다!

‘효(孝), 충(忠), 의리(義理)’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끝까지 그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부모에 대한 마음, 국가에 대한 마음, 사람에 대한 마음. 어떤 계기를 통해서건 갖게 되었던 부모나 국가, 사람에 대한 믿음, 신뢰, 사랑을 끝까지 지켰을 때, 우리는 비로소 ‘효자야, 충신이야, 의리 있는 자야’라고 말한다.

예전에 권천국 목사님이 총회장 목사님께 아부한다는 말에, “아부도 끝까지 하면 충성이다.”라고 말씀한 적이 있다. 아부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시적으로 할 수는 있어도 아부의 대상이 형편이 달라져 더 이상 자신에게 유익이 없다고 판단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돌아서는 것이다. 오래 갈 수가 없다. 그러나 남이 아부라 하건 말건, 그 대상을 위해 끝까지 일관된 마음을 지킨다면 그게 바로 충성이요, 의리가 아니겠는가.

예수님이 로마의 압제에 시달리는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해줄 정치적 메시아로 기대했던 사람들, 곧 가룟 유다와 같은 사람들은 예수님이 무기력하게 로마 병정에게 끌려가자 다 돌아서고 말았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를 만나 새롭게 변화된 그의 제자들은 충성으로, 의리로 순교의 길을 갔다.

부모가 수레를 끌며 행상을 하든 그 형편과 처지에 상관없이 부모에 대한 도리를 다하면 우리는 그런 사람을 효자라 칭했고, 나라가 전란에 휘말려 다 멸망해가는 형국에서도, 국가를 건지기 위해 전선으로 나가 죽기까지 충성을 다한 이순신 장군을 우리는 충(忠)의 대명사로 부르며 역사도 그를 기린다.

목사님은 지난 수요예배를 통해 하나님이 왜 다윗을 쓰셨는지, 왜 다윗을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말씀하셨는지 일곱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셨다.

다윗은 효자였고, 책임감이 강했으며, 의리의 사나이였고, 공의롭고 담대했으며, 은혜를 아는 자였다. 또한 주의 종을 잘 섬겼고, 늘 기도하며 하나님 제일 중심으로 산 사람이었다고 말씀하셨다.

이 설교를 주일예배에도 영상으로 다시 보여주셨는데, 이시대 목사님은 마무리 말씀으로 다윗은 그 일곱 가지 덕목을 끝까지 실천한 사람이었다고 정리해주셨다. 효자라면 부모가 돌아가실 때까지 효도하는 마음을 지켜야 하는 것이요, 책임감 역시 맡은 일을 끝까지 맡아 완수하는 것이며, 의리 또한 전술한 바와 같이 그 도리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다. 다윗은 요나단에게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그 아들 므비보셋을 끝까지 돌보았으며,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늘 깊이 간직하고 살았다. 늘 그의 중심은 하나님이었음을 그의 삶이나 시편에 절절하게 기록되어있는 신앙고백을 보아도 명확히 알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천국을 소망하며 이 땅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다하기까지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 있다면 바로 다윗 같은 일관성이 아닐까. 나약한 인간이기에 도중에 미혹되어 죄를 범했을 때조차도 다윗은 주의 종 나단 선지자를 통해 죄를 깨닫자 눈물로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주바라기 인생을 산 사람이었다.

목사님은 하나님께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하시는 말씀이 있다.

“시작을 함께하는 자보다 끝을 함께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이는 사도 바울이 말했던 것처럼, 성령으로 시작했다 육체로 마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라는 말씀이다. “너희가 이같이 어리석으냐 성령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마치겠느냐”(갈3:3).

열매를 따는 자는 씨앗을 뿌린 자가 아니라 결실할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린 자라고 하지 않는가. 따라서 가장 지혜로운 자세는 시작할 때 확실하다 믿은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는 것이다.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히3;14).

다윗을 본받아, 목사님을 본받아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자. 12차 평화통일 기도성회를 위한 40일 작정기도에 모두가 동참하여 우리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함께 이루어보자.

한은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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