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넓히라
미국의 인지언어학자인 조지 레이코프 박사는 ‘개인들의 삶은 복잡한 현상을 설명할 때 이용하는 핵심적 은유에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또한 널리 알려진 이론으로는 프레임(틀, 구조)의 법칙이 있습니다. 이는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떠한 틀을 갖고 상황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법칙입니다.
가나안을 40일간 정탐하고 온 12명의 정탐꾼은 동일한 것을 보고 와서 ‘과연 그 땅은 젖과 꿀이 흐르고 이것은 그 땅의 실과입니다.’라고 여기까지는 보고 내용이 동일합니다. 그런데 육신의 관점으로 바라본 10명의 정탐꾼은 부정의 말을 늘어놓습니다.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10명의 정탐꾼은 고착된 사고의 틀에 갇혀서 자신들이 체험한 전능하신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하고 ‘저들 보기에 우리는 마치 메뚜기와 같다.’라며 스스로 좌절하고 탄식할 때,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통곡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난공불락의 성읍들과 철 병거를 탄 기골이 장대한 가나안 족속들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해석하였기에,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저들은 우리의 밥’이라고 담대히 외쳤습니다. 그들의 생각과 말대로 결과는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출애굽 1세대들은 광야 생활 40년 동안 다 엎드러졌으며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약속의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경계해야 할 것은 고착된 사고의 틀에 갇히는 것입니다. 악한 마귀는 자신의 생각 속에 우리를 가두려고 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날마다 깨어서 기도하여 성령의 충만함을 입고 우리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으로 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율법학자들처럼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신들의 신학과 교리의 틀에 갇혀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요한복음 8장에 보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한 여인을 예수님 앞에 끌고 와서 ‘이 여자를 어떻게 하여야 하리까?’ 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말씀하지 않으시고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니 모두 양심의 가책을 받아 돌아갔습니다. 고착된 사고는 분열을 낳고, 남을 정죄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하나님의 마음을 가져 바닷물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는 자가 됩시다.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양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고후6:12~13).
상화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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