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직시하라
현실을 직시하라
야구에서는 홈런을 쳐도 1, 2, 3루 플레이트를 모두 밟고 끝으로 홈플레이트까지 밟아야 점수로 인정된다. 흥분해서 한 플레이트라도 밟지 않고 건너뛰면 제아무리 담장을 넘기는 홈런일지라도 점수가 인정되지 않는다.
풍선이 줄에 매여 있지 않으면 풍선은 하늘로 오르다 터지고 만다. 꿈과 계획이 풍선이라면 그것이 매여 있는 줄은 현실이다.
이 말인즉슨 내 회사의 재력, 회계상태를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 가정의 수입과 지출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고, 내 교회의 현재 재정 상황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거기에 따른 계획이 선다. 비행기가 날 때 활주로를 내딛는 이륙의 과정이 있어야 고공으로 솟아오르게 된다. 처음부터 하늘을 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큰 비행기일수록 활주로가 긴 것을 깨달아야 한다.
현실 직시에 대해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찐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가로되 이 사람이 역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또 어느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으로서 저 이만을 가지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만일 못할터이면 저가 아직 멀리 있을 동안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찌니라”(눅14:28~32).
꿈과 이상은 크게 잡되 현실을 직시하는 자가 돼라. 시세에 밝은 자가 돼라.
- 이초석 목사 저서 ‘뿌리가 썩은 나무에 물을 주지 말라’ 중에서
- 이초석 목사 저서
‘뿌리가 썩은 나무에 물을 주지 말라’ 중에서
모든 것이 주의 은혜입니다
2001년 12월 2일 주일. 그날도 여느 때처럼 예배를 드리고 모든 일정을 마친 후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교회로 가서 기도했다. 새벽녘에 잠이 들었는데, 아침 일찍 교회로 경찰이 찾아왔다. 서구의 어느 동네에 사는 이 교회 성도가 119구급차에 실려 갔는데 보호자가 없다는 것이다. 대구교회는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들의 장례나 사고,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 교회로 연락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도대체 누구지?’ 하던 차에, 산모라는 말을 듣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집사람이다. 첫아이이고 예정일이 많이 남아있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집사람은 혼자 있었고, 집주인이 119구급차에 동행했다. 산모의 태반이 떨어져 위급한 상황에 병원에서 보호자의 서명이 필요하다고 하니 경찰이 교회까지 찾아온 것이다.
이렇게 아들은 임신 8개월 만에 1.72kg의 미숙아로 태어났다. 태반이 떨어져 조기 분만된 신생아의 경우, 그 당시만 해도 생존율이 30% 정도로 아주 낮았다. 아이는 바로 인큐베이터로 옮겨졌고, 의사는 중한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아이가 잘못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생사화복이 하나님께 있다고 믿으며 기도했다.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는 확신을 주셨다. 인큐베이터에서 2주를 보낸 뒤 아이가 잘못되어도 병원에 책임이 없다는 각서에 서명하고 곧바로 퇴원했다.
그 아이가 올해 12월, 23세 나이로 해병대 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아들은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기도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서울교회 대학부에 나가면서 임원도 맡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해병대에 지원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바로 며칠 후면 전역하게 된다. 얼마 전, 휴가를 나온 아들에게 하나님께 감사하니 군대에서 모은 적금 천만 원을 서울성전 건축헌금으로 드리자고 말했다. 아들은 잠깐 고민하는 기색이더니 순종하겠다고 대답했다. 장차에는 주의 종 길을 가 하나님께 쓰임 받는 아들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우리 생명과 건강, 물질과 삶은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그래서 주를 위해 사는 삶이 가장 귀하고 가치 있는 삶이다.
장순천 목사
어린 나귀의 고백
5년 전, 교회 신문을 담당하시는 전도사님이 글을 써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하셨습니다. 저도 교회 신문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던 애독자였기에 진심으로 감사했지만, 저는 그럴 만한 능력이 없다면서 손사래를 쳤습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은 어린 평신도가 존경하는 주의 종들과 믿음의 선배님들 앞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심히 걱정되었고, 더욱이 교회 신문이 전도용으로도 배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감당할 만한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훗날 신앙의 연륜이 많이 쌓였을 때, 혹시라도 총회장 목사님께서 글을 쓰라고 말씀하시면 그때 목사님의 말씀에 의지해서 글을 쓰겠다고 말씀드렸고, 당연히 지금 당장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몇 주 뒤, 총회장 목사님께서 대뜸 국장님에게 저를 지칭하며 신문 글을 안 쓰냐는 말씀을 하셨고, 국장님은 제가 곧 글을 쓰기로 했다는 답을 하셨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교회 신문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남들에게 말하기보다 듣는 경우가 많고, 특별히 글재주가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고, 부담감 때문에 너무 버거워서, 글 쓸 차례가 돌아오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기도할 뿐만 아니라, 금식도 하고, 밤을 새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제 기억 속에서 하나님과의 추억 앨범을 꺼내 보여주셨는데, 장면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가득 차 있어서 눈물을 쏟기도 하고 웃음 짓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과의 추억담을 글로 써 내려가다 보면, 하나님과 더욱 돈독해짐을 느끼고, 제 마음이 하나님으로 충만해져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을 고백함으로 글을 끝맺곤 했습니다.
어느 날, 제가 기고한 신문 글을 통해 생각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전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의 시작점은 지난 교회 신문(2022.4.17)에 실린, 복음의 불모지였던 가문에 어머니께서 눈물로 복음의 씨를 뿌리셨고, 그 결과 하나님의 은혜로 천국 가신 외할머니에 대한 간증 글이었습니다. 글 말미에 “아직도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도하고 있기에 낙심하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어주실 테니까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라고 믿음의 고백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 총회장 목사님을 하나님께서 쓰시는 참 종이라고 인정하는, 타 교단의 수석 장로님을 통해 아버지께서 우리 교회에 나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 간증이 또 지난 교회 신문(2023.6.25)에 실렸는데, 타 교단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이제 친척들을 전도하려고 애쓰고 계신 큰아버지께서 그 신문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우리 교회에 대해 오해하던 큰아버지도 감동을 받아 그 간증 글을 친척들의 단체 카톡방에 올리셨고, 예수님 얘기만 꺼내면 질색하고 무시하던 유교 사상으로 가득 찬 종갓집의 친척들 모두 그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눈에도 아버지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신기해 보였던지 누구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공표하여 친척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과 간증 속 타 교단 수석 장로님의 고백을 통해 총회장 목사님과 34년간 핍박받던 어머니의 믿음이 신원된 것을 보니,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신다는 확신이 들어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처음 교회 신문에 글을 쓰게 되었을 때, 총회장 목사님께서 왜 이토록 작은 나를 부르셔서 글을 쓰게 하셨을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야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음을 몸소 깨닫습니다. 지금도 글을 보내 달라고 연락이 오면, 어쩔 줄 몰라 하며 주님을 간절히 부르는, 여전히 부족한 어린 나귀지만 주님께서 쓰시겠다고 말씀하시기에
(마21:2~3), 사랑하는 주님을 등에 태우고 가는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길에 한 걸음 한 걸음 작은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정명관
가장 잘 응답 받는 기도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듣고 계신 걸 알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반드시 답을 주시는 것도 잘 안다. 어떤 기도는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어떤 기도는 보류하시고, 어떤 기도는 거절하시는 것도 설교 말씀을 통해 많이 들었다.
그럼 거절당하지 않고 가장 잘 응답받는 방법은 뭘까? 바로 거절당하지 않을 기도를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기도가 있지만 하나님이 특별히 기뻐하시는 기도가 있다고 믿는다. 부모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자녀가 게임기 사달라고 매일 졸라대면 그 모습이 부모를 기쁘게 할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그럼 자녀가 성경을 읽고 싶다고 어린이 성경책을 사달라고 하면 어떨까? 부모가 너무 기뻐하며 바로 사주지 않겠는가? 이렇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알고 그렇게 기도할 수만 있다면, 거절당하지 않고 빠른 응답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기도는 뭘까? 마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이 직접 우리에게 주기도문을 알려주셨다.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이 이미 아시기 때문에 너희는 그냥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시면서 말이다. 주기도문을 보면 예수님이 온통 우리의 영적인 것에 관심 있는 걸 알 수 있다. 우리 죄를 사해달라고, 시험에 들지 말게 해달라고, 악에서 구해달라고 기도하라 하신다. 양식은 부유한 양식, 풍성한 양식도 아니고 일용(日用)할 양식, 하루 쓰기에 맞을 양식으로 말씀하신다. 그리고 그 뒤에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다. 그럼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같은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들을 당연히 더하신다고 하면서 말이다.
이를 볼 때 하나님은 다른 어떤 것보다 우리 영성에 훨씬 관심이 많으시다. 눈에 보이는 세상의 복은 영적으로 바로 서고 말씀을 잘 지키며 우리가 할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당연히 따라오는 축복이다. 다급하고 갈급할 때야 어쩔 수 없고, 필요에 따른 기도도 당연히 해야 하지만, 가능하면 하나님이 더 기뻐하시는 기도가 뭔지를 알고, 거절당하거나 보류당할 기도를 할 시간에 응답받을 기도를 더 많이 하는 게 우리에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장명훈 집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