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1224호 목차 › 세상을 보는 창

대체할 수 없는 사람

1224호 · 2023-10-22
신앙논객

대체할 수 없는 사람

목사님의 페루 집회 영상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시는 목사님과 뜨거운 성령의 역사의 현장도 물론 인상 깊었지만, 그 외에 특별히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목사님의 말을 스페인어로 통역하시는 이현숙 선교사님이었다. 집회를 떠나시기 전 우루과이 정부로부터 선교사님이 출국금지 조치를 당해 여권이 발급되지 않는 바람에, 우리 교단의 온 성도가 선교사님을 위해 합심으로 중보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때 목사님은 기도를 요청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물론 다른 통역관도 준비되어있다 하지만, 나는 나와 손발이 맞고 마음이 통하는 이현숙 선교사가 꼭 와야 한다!”

아니나 다를까. 목사님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대한 선교사님의 통역에는 지난 8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한 치의 막힘이나 주저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목사님이 큰소리로 외치시면 같이 외치고, 목사님이 조곤조곤 말씀하실 땐 조곤조곤 이야기하듯이 풀어내고, 제스처까지 목사님을 그대로 판에 박은 듯했다. 심지어 말씀이 끝나자마자 바로 통역을 한 호흡에 쉬지 않고 이어감으로써 설교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을 보면서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저러니까 목사님이 저 선교사님을 원하실 수밖에!’

몇 년 전에 누가 선교사님의 통역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스페인어를 정석으로 구사하는 게 아니고 문법적으로 틀리거나 말이 안 되는 게 좀 있다고. 그땐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번에 영상을 보면서 깨달아졌다. 목사님께는 스페인어를 문법에 맞게 정석으로 구사하는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라 목사님과 마음이 맞고, 손발이 맞고, 영성이 맞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세계적인 부흥사였던 D. L. 무디 목사는 초등학교 5학년까지밖에 배우지 못해 발음과 문법이 엉망이었지만, 하나님 마음에 합한 설교자로 수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지 않았던가.

나는 과연 목사님께 대체할 수 없는 일꾼으로 인정받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로 내가 서 있는 땅을 기름지게 하고 있는가? 선교사님을 보면서, 또 우리 교단의 수많은 믿음의 선배 일꾼들을 보면서 아직 멀었음을 실감한다. 대체할 수 없는 사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더 정진하자.

신혁주 전도사

소망의 언덕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아~~~~~~!”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그저 탄식만 터져나왔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계주 결승전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결승선 직전 우승을 직감한 우리나라 선수가 두 손을 하늘로 뻗고 우승 세레머니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뒤따라오던 선수가 마지막 힘을 내서 뻗은 발이 0.01초 차이로 먼저 결승선에 들어온 것이다. 금메달인 줄 알고 기뻐하던 코치진과 선수는 전광판에 뜬 순위표를 확인하고 즉시 심판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상대 선수의 발이 먼저 들어왔음이 확인되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펑펑 눈물을 흘리며 쓸쓸히 퇴장하였다.

필자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하나님의 은혜로 전교 1등을 하였다. 1점 차이로 순위가 오가는 것에 예민하던 깍쟁이 여학생들은 교무실까지 찾아가서 항의를 했지만, 올백을 받은 사람은 전교생 중에 나 한 명뿐이었다. 그때부터 나는 공부를 하지 않았다. 갑자기 어려워진 집안 핑계를 대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길고 긴 겨울방학과 1학기 내내 놀았다. 언제든지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었다. 초등학교 내내 나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친구가 한번 나를 제치고 앞서가니 다시 따라잡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0.01초 차이로 금메달을 놓친 사건을 평생의 교훈으로 삼아 노력한다면 그 선수는 분명 다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생에 있어서 만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실수였다.

믿음의 선친들은 크건 작건 그 어떤 성공에도 도취하지 않고 더욱 앞을 보고 달려갔다. 바울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빌3:12)고 했다. 그래서 결승선, 곧 주님 앞에서 부름의 상을 받겠다고 이야기한다. 

총회장 목사님이 주님과 함께 일궈놓으신 수많은 사역의 열매들이 전 세계에 퍼져있다. 그러니 ‘이쯤이면 됐어.’라고 하실 수 있다. 그럼에도 또 자신을 치시며 페루를 다녀오셨다. 우리도 그런 목사님을 본받아 끝까지 신앙에 힘을 내는 예수중심인이 되어보자.

이현승 목사

치우치지 않는 저울

기도는 절대 부도나지 않는다

지난 교회신문(1207호, 2023. 6. 25)에 어머니께서 자신의 고정관념을 깨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요를 부르는 노래 봉사단 공연장소에 모인 어르신들을 전도하러 갔다가, 타 교단의 수석 장로인 봉사단장님과 인연이 되어 아버지께서 노래 봉사단에 합류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봉사단장님을 통해 교회에 나오시게 된 아버지에 대한 간증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그 후의 일입니다.

이시대 목사님께서 우리 집에 심방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께서 어머니와 함께 참석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목사님의 심방 날, 공항에 부모님을 모시러 갔는데, 저 멀리 우리 교회 마크가 새겨진 와이셔츠와 목걸이형 배지(타이슬링)를 착용한 아버지가 보였습니다. 교회 나오신 지 이제 두 달 되신 분이 ‘나는 예수중심교인’이라고 온몸으로 광고하며 비행기를 타고 오신 것만으로도 놀랐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목사님을 영접하고, 목사님께서 전하시는 말씀을 열심히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하나님을 알고 싶어 하는 깊은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겨우 두 달이 지났을 뿐인데 어떻게 이렇게 달라지실 수 있는지…, 행복한 꿈을 꾸는 것만 같았습니다.

한 달 후, 2주간의 기도원집회 동안 아버지와 함께 기도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매일 새벽, 가장 먼저 일어나 설렘으로 예배 시간을 기다리시고,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든 예배에 졸지도 않으시고 집중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아버지를 보기만 해도 은혜가 되었습니다.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닦으시며 두 손을 들고 기도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눈에만 담아둘 수 없어 몰래 사진을 찍어두기도 했습니다.

집회 첫 주 성령 세례 시간에는 우리들만의 007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예배 시작 전에 아버지께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열정이 대단하시니, “성령세례 받을 분, 단으로 올라오세요.”라고 하면 바로 내달려야 한다고 신신당부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 눈을 반짝이며 긴장하셨습니다. 설교가 끝나고 신호가 울리자, 어머니는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가 이시대 목사님 바로 앞자리를 선점하고, 저는 아버지를 뒤에서 밀어드리며 단으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등에 손을 얹고 눈물을 쏟으며 간절히 기도하고, 어머니는 안수하고 지나가시는 이시대 목사님의 손을 계속 붙잡아서 7번이나 아버지의 머리에 안수하게 하셨습니다. 응답은 소망의 열도에 정비례했고, 아버지는 뜨겁게 성령을 받았습니다. 너무 뜨거웠을까요? 단에서 내려오는 길에 와이셔츠를 입은 아버지를, 지교회 목사님으로 착각한 어느 성도님이 안수해달라고 붙잡는 재밌는 일도 있었습니다. 집회 2주차 침례식에 참석해서 직접 침례가운도 입혀드렸는데, 눈물이 나는 것을 참고 감격스러운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아버지의 침례 장면도 사진에 담았습니다.

아버지는 2주 동안의 기도원집회가 금방 지나갔다면서 벌써 다음 기도원집회를 고대하고 계시고, 정년퇴직을 해서 시간과 생활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면서 하나님의 일에 열심을 낼 결단을 하시더니, 자원하여 서울교회 건축헌금을 드리며 총회장 목사님께 축복 기도도 받으셨고, 기도원집회가 끝난 바로 다음 날부터 매주 2회 어머니와 함께 즐거이 전도하러 나가시고, 주일날 교회 버스 앞에서 전도한 어르신들을 영접하고, 교회 청소하는 일에도 기쁨으로 참여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감사함으로 집사 임직까지 받으셨는데, 이 모든 일이 아버지께서 교회 나오신 지 약 3개월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는 축복이 있을지어다!” 총회장 목사님께서 아버지께 축복해주셨던 기도를 그대로 이루어주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버지의 영혼을 위해 34년간 눈물로 기도하는 어머니를 보며 자란 저는 어머니의 눈물이 변하여 기쁨이 되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는데, 하나님 은혜로 믿음이 빠르게 자라고 계시는 아버지 덕분에 어머니의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으니 너무 행복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건강하실 때 좋은 일로 하나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늘 기도했는데,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노래가 징검다리가 되어 건강하실 때 교회에 나와 하나님을 만나시고, 노래 봉사단 활동을 통해 전도하면서 인생의 2막을 즐겁게 살고 계시니 정말 행복합니다.

총회장 목사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것처럼, 기도는 절대 부도나지 않습니다. 가족의 영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계신 성도 여러분,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그 눈물을 주님의 병에 담아 기억하시고(시56:8), 하나님의 때에 약속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어주실 테니까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정명관

v-777@naver.com

GOOD NEWS

GOOD NEWS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미소 띤 얼굴을 하고 있어서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을 가진 우리나라 높이뛰기 선수 우상혁 이야기입니다.

그는 세계육상연맹 주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개인 실외 최고기록 2m 35를 넘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는 시합 때마다 준비하면서 ‘할 수 있다’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마인드컨트롤 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높이 뛴다고 해도 인간의 한계는 3m에도 미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만든 종교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서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뛰어봐야 벼룩입니다. 아무리 피나는 노력을 죽을 때까지 한다고 한들 하늘나라에까지 도달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과 하나님 나라 사이에는 건너갈 수 없는 깊은 협곡이 있는데, 그 길이가 5m 정도만 된다면 노력 여하에 따라서 건너갈 수도 있겠지만, 만약에 100m가 넘는다면 평생의 수고가 허사가 되고 말 것입니다. 종교적인 열정과 행위들은 일시적으로 자기 위안은 될지 모르지만 구원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유일한 중보자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로 건널 수 없는 협곡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되시고 길이 되어주셨습니다. 헛된 수고를 마치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예수로 말미암지 않고는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의 방도입니다.

상화평 목사

a26881009@gmail.com

참된 깨달음

성령님, 안녕하세요

회사에서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자녀들이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다녀오셨어요.” 하고 말로만 인사를 할 때가 있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씻고 나오면, 아이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는데 주된 대화 내용이 자녀들의 요구사항이다. “아빠, 00 먹고 싶어요, 용돈 주세요. 00 필요하니 사 주세요.” 인사도 살갑게 안 하고 필요할 때만 아빠를 찾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이 들 때가 많다. 반면, 자녀로부터 진심이 담긴, “아빠, 사랑해요. 보고 싶었어요. 오늘 꼭 함께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와 같은 말을 들었을 때는 너무나 기뻐서 하루의 피로가 사라진다. 이런 작은 사랑의 표현으로 세상의 어떤 고난도 이겨낼 힘이 생긴다는 것을 부모가 되어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영으로 오신 성령님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성령님을 뒷방 어느 한쪽에 모셔 두었다가 내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을 만날 때 꺼내오는 도깨비방망이 정도로 대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본다. 성령님은 나에게 복음을 깨닫게 하시고, 세상으로부터 보호해주시다가 천국까지 인도해주시는 위대한 분이다. 그렇지만 너무도 작은 내 안에 계시면서 나와 대화하기를 원하시고 일상의 작은 부분까지 공유하고 싶어 하신다. 또한 환영받고 관심과 사랑을 받을 때 기뻐하시는 인격적인 분이기도 하다.

늘 나와 함께 하길 원하시는 성령님을 더 이상 서운하게 해드리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과 관심을 표현해보는 것이 어떨까?

“성령님,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저와 함께해주세요”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요14:16).

송명국 집사

1224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붕우칼럼
교단소식
객원컬럼